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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2 15:19
군대에서의 심적인 어려움을 위빠사나로 극복하려면?
 글쓴이 : 이윤재
조회 : 2,521  
스님께 귀의 삼보 올립니다.
 
공군 상병으로 복무중인 27살 학생입니다.
집안이 불교 분위기인 덕에 초등학교 때부터 금강경을 독송하기도 했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4년쯤 전부터 위빠사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의 병을 오랫동안 느끼고 지내왔는데, 수행 덕분에 하루하루 힘을 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수행의 장애를 느껴서 질문 올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인 성격 탓에, 그리고 사람들의 눈치를 읽고 사회적으로 처신하는 능력이 부족한 탓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근에 한 간이 자폐증 검사에서는 점수가 32점으로 나와서 높은 편입니다. 대인관계에서 제가 남과 다르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다 보니 대인공포증으로 심하게 고생한 적도 있었습니다.
호흡관과 자비수행을 하면서 조금씩 대인공포증이 없어져간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심한 갈등 상황을 접하거나 일을 빨리 처리하라는 압박을 받으면 공황상태에 빠져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또한 도표를 검수하거나 제작하는 업무를 할 때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서, 회사를 다닐 때도 자주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금 있는 군대에서는 그게 더욱 두드러져서, 현재 선임들과도 관계가 좋지 않고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미 한 번 보직을 옮긴 적이 있고, 그 보직에서도 트러블이 간간이 생기고 있습니다. 솔직히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죽더라도 조금이나마 번뇌를 다스리고 죽지 못한다면 그게 더욱 비참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 때마다 살기로 마음을 다잡아왔습니다.
 
예전에 접한 위빠사나 관련 책 중 김열권 법사님의 '보면 사라진다'라는 책에서
청정도론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분류하는 성격 유형에 따르면 저는 무지형에 많이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알아차림이 끊길 때가 많고, 평소 일상생활에서 공포감에 쉽게 잠식됨을 느낍니다.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는 공황발작에 거의 가깝다고들 합니다. 군대 특유의 갈굼을 받는 상황에서는 더욱 크게 공포를 느껴서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다가 피가 한참 동안 멈추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또한 좋아하는 분야에는 강하게 집중하지만, 관심이 덜한 분야나 공포를 느끼는 분야에 대해서는 기피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 얼굴이나 사지에 강한 긴장감이 드는데, 요즘에는 약간 덜해졌습니다. 평소 몸이 자주 지치고, 몸 쓰는 일을 안 했는데도 근육이 쉽게 긴장되고 뭉칩니다.
 
수행을 할 때는 수식관을 한 적도 있었고, 염불과 함께 호흡과 의도를 관찰한 적도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까지는 호흡이 느껴지는 콧구멍 부근을 계속 마음속으로 되뇌면서 주의집중을 하는 방법이 맞는 것 같아서 계속 사용해왔고, 사대관찰과 병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중해서 수행을 하다 보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느낌보다는 어두운 곳으로 파고드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더욱 많고, 군대에서는 그런 순간에 실수가 더 많이 터지곤 합니다. 스스로 다른 전우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뇌를 사용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제 전공이 외국어인데, 그 점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보다 좀더 맑은 정신상태에서 평정심을 가지고 수행하려면,
그리고 군대에서의 정신집중에 도움이 되려면,
어떤 수행자세나 방편이 도움이 될지요? 
 
불법 수행을 통해서 이런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전에서도 일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답안을 주시는 부처님의 모습이 자주 등장함을 기억하고,
스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쓰기를 결심하였습니다.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