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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9 23:22
혐오스러운 마음의 해결
 글쓴이 : 비둘기
조회 : 512  

삼보에 귀의 합니다.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이 모든게 제 업의 결과일 수도 있으니,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리석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어찌 나이 마흔이 넘도록 이 삶은 행복은 없고 괴롭기만 할까요?

그 괴로움이 너무나 싫어서 힘겨워하다가 20대 초에 겨우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만나서 스승님은 없어도 혼자 배우고 익히며 10년 넘게 계를 지키려 노력하고 바르게 살았습니다.

2년전에 직장을 연고지로 전출와서 억울한 일에 휘말리기 전까지는 수행하며 신심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매일매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한 결과에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어리석은 사람들 속에 놓이게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계를 지키며 살고 불교에 심취해 있다는게 특이하게 보이고 그것 때문에 타겟이 되어서 말도 안되는 괴로움을 겪게 되는지

가끔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정말로 가치 있다고 남들에게 말했던 것, 계율(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마음)의 가치를 아는 배우자를 찾아보겠다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드러낸 것...

이것이 정말로 후회스럽습니다. 그냥 조용히 비밀스럽게 나혼자 수행하고 살았으면 괴로울 일도 없었을 텐데

바르게 산다고 하니 난잡한 노처녀들의 관심을 사게 되고, 그것을 질투하는 난잡한 남자와 바르게 사는 것을 못마땅하고 특이하게 보는 사람들이 성범죄를 일으키고, 그것을 또 아무관련 없는 내게 뒤집어 씌우고...

그런 상황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버티면서 바름을 유지하니, 불교신자인 상사가 또 시기,질투 한다고 괴롭히고...

한 2년간 더러운 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리고 직장에서 잘못한 것도 없이 매장을 당하며 살다보니 세상이 너무 혐오스러워서 마음이 괴롭습니다.

바람을 마주하고 먼지를 털지 말자고 똑같이 대응도 안하고, 불선업의 결과라면 담담히 받아들이고, 대응한다고 또 다른 불선업을 짓지 말자는 마음으로 있는데... 나쁜짓 하는 사람들은 창피한줄은 모르고 더더욱 불선업만 저지르며 삽니다.

늦은 나이 힘들게 들어간 직장인데 괴로운 마음에 정신병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제는 관련없는 사람들을 봐도 혐오스러운 마음이 강하게 올라와서 괴롭습니다. 혐오스러운 마음에 얼굴을 처다보기 힘든데, 그렇다고 그들을 향해서 적의를 일으키기 보다는 내 마음에 성냄과 혐오를 해결해보려는 마음을 품습니다. 자애의 마음을 쥐어 짜듯이 짜볼려고 노력을 해도 잘 안되고 힘이 듭니다.

이 나이에 그만두면 다른 직장을 얻기도 힘든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이미지를 다 망치고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이 상태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합니다.

이 정도의 상황에서 자애관이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자애관을 열심히 하면 세상이 달라질까요?

그런데 또 제가 생각해낼 수 있는 해법은 수행 밖에는 없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출가자로 살라는 운명인지, 어떻게 30대 내내 연애도 한번 안하게 됐을까요.

독신주의자는 아닌데 보통의 젊은 남녀가 만나서 헤프게 즐기는게 계를 어기는 것이고 좋지 못한 결과가 있을 것 같아서 피하다 보니 아직까지 혼자 입니다. 지금 생각에는 이렇게 이득도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옳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한국에 위빠사나가 소개도 되지 않은 시기인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호흡으로 배가 움직이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혼자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아주 안정이 되고 차분한 상태였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배의 호흡을 관찰하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시도해본 적도 있습니다. 걸을 때는 발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걷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것을 보면 전생에 명상을 꽤 열심히 했던거 같은데, 이 생에서는 어떻게 스승님을 만나기 왜 그렇게 어렵고 수행은 또 왜 그렇게 잘 안될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뭐 이런 인생이 다 있나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살아가는 방법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면 단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 했기 때문일까요?

자신의 삶의 괴로움을 남에게 하소연하는게 어리석고 좋지 않은 것을 알지만, 나름대로 선업짓는다고 노력하며 사는 수행자라는 자기 위안으로 스님께 한번 힘든 마음을 말씀드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