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선원 계좌안내

(KB국민은행)

수행(초보,자애 ,집중)

231437-04-008688

관리(전기 ,수도 ,공양)

231437-04-008646

불사(집중수행처 건립)

231437-04-008662

소년 가장 돕기

231437-04-008675

출판(책,DVD 등)

231437-04-008659

 
 
작성일 : 18-11-16 01:27
돈, 금전에 관한 괴로움
 글쓴이 : 사두
조회 : 134  
안녕하세요 스님.
마음이 너무 정처없이 떠돌고 스스로 괴로움을 바로 보기 힘들어 염치없이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년간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투자를 해오다가 큰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투자 활동을 하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현상들이 외부에서 일어나고 거기에 반응하는 제 마음을 보게 됩니다. 때로는 이익을 얻을 때도 있고 손실을 볼 때도 있습니다. 이익을 볼 때는 마음이 탐욕에 휩쌓여서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장밋빛 앞날을 망상으로 그립니다. 손실을 볼 때는 즉시 마음이 괴로워져서 스트레스를 받고 대상이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외적인 요인으로 손실이 나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운이 없는가? 하는 야속함도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누군가 투자는 정신수양의 과정이라고 했을 정도로 물질에 대한 탐욕과 그것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 성냄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불선한 마음이 들 때마다 수행의 대상으로 삼으려 노력해왔는데 오늘과 같이 치명적인 손실을 보게 되니 그동안 수행한 것이 도루묵이 되었나 할 정도로 괴로움이 크게 일어납니다. 신체가 도통 말을 듣지 않을 정도입니다.

스님, 돈이란 무엇일까요? 사바세계의 세상만사 구할의 괴로움이 돈과 얽혀 있다고 누군가 그랬는데, 저도 그렇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젊은이들, 부부들이 돈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 돈으로 인해 싸우고 힘든 직장생활을 견뎌내면서 돈을 목표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신문에는 온통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 취업을 못해 돈을 벌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 돈으로 인한 각종 악행들과 사건들이 수없이 넘쳐납니다. 어릴적부터 황금만능주의를 경계하라는 말을 듣고 살았지만 정작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돈의 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돈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죽어서 한 푼도 못들고 간다는 말을 들어도 그런 지혜를 제가 직접 깨우친 것이 아니니 저는 여전히 괴로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돈과 성공에 대한 탐욕이 지금과 같은 문명 사회와 인류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탐욕에 끌려다니지 않고 그 욕망을 일과 공부의 동기로써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가끔씩은 무엇이 바람직한 삶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저 자신은 돈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고 싶은 마음과, 그 집착을 끊어냈을 때 나는 이런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무엇을 목표로 살아가야 하는가, 출가를 해야 하는가와 같은 균형을 잃은 질문들이 무수히 생겨납니다. 결국은 제 밑바탕에 깔린 어리석음으로부터 무수한 괴로움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님께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오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생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