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왜 제주도인가요? – 122

보리수 스님
2025-03-03

손수 하는 것이 사라지는 시대

 

기성복이 등장하기 전까지 대부분 옷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입었으며, 결혼 필수품 중 으뜸은 재봉틀이었습니다. 옷뿐만 아니라 집도 직접 지었고, 먹거리 역시 스스로 재배하여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직접 만들거나 가꾸기보다, 이를 사기 위한 돈만이 삶의 으뜸 조건이 되었습니다. 마치 꼬리뼈가 퇴화하듯,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며, 우리는 점차 ‘손수 하는 일’ 없이 돈만 벌고자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그림을 잘 그리고,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이 모든 것이 재능과 능력의 결과로 보이지만, 붓다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정성이 담긴 마음이 음식을 더욱 맛있게 하고, 선과 면, 빛을 조화롭게 구성하며, 악기를 섬세히 연주하게 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시멘트를 마치 나무처럼 능숙하게 다룹니다. 어느 날 집 짓는 현장을 지나던 중 스님, 하면서 불러 세우더니 "이 작품 어떠신가요?” 한다. 그는 단순한 품삯 일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품삯을 받기 위해 하는 일과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하는 일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작품을 만드는 이는 자신의 열정과 온 정성, 힘을 쏟아 최선을 다하지만, 단순한 노동은 돈의 가치만큼만 능력을 발휘합니다. 


인간이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은 진실입니다.

 

건물을 작품으로 여긴다면, 집 짓는 작업이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노동이 아니라 삶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일일 겁니다. 마음속에는 단지 기능적인 공간을 짓지 않고, 단순한 건축을 넘어선 자신의 깊은 철학과 미학, 숨길 필요 없는 일의 자부심과 애정을 담아서 지으려고 할 것입니다. 대충 지어진 집은 쉽게 무너지고, 따뜻함이 없습니다.

"이 건축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낸 하나의 예술이다."는 마음으로 짓기에 건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마음과 따스함이 일어납니다. 훌륭한 건물이란, 그곳에서 지내는 사람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처럼 정성스럽고 섬세한 태도로 작은 재료 하나, 문과 창문의 위치, 공간의 흐름, 빛과 그림자까지 세심하게 신경 쓸 때, 손길이 닿은 만큼, 그 건물은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작품이 될 겁니다.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 추구

 

훌륭한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의미와 가치를 잃지 않습니다. 건축을 작품으로 여기면, "오랜 세월이 지나 후대에서도 사랑받고, 감동 주는 건축물이길 바란다.”는 마음을 잊지 않을 때, 하나의 흙덩어리가 아닌 작품이 될 것입니다. 좋은 건물은 햇빛, 바람, 계절의 변화까지 고려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합니다. 집 짓는 사람이 작품으로 여긴다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이곳을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와 철학, 자연, 삶의 방식까지 고려한 공간을 만들려 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편안해야 한다."는 마음이 갈수록 깊어질 때 품삯이 아닌 작품이 됩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

 

건축을 작품으로 여긴다면, 남들과 똑같은 집이 아닌, 자신만의 철학과 개성이 담긴 독창적인 공간을 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깁니다. “이 건물은 나만의 철학과 예술이 담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간이다.”는 신념이 있을 때, 그 건축물은 후대에 길이 남는 작품이 됩니다.


건축물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건축가가 아닌,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창조적 열정과 예술적 감각, 그곳에서 살아갈 사람들에 대한 깊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정신이 담겨야 합니다. 이와 같은 태도로 건축할 때, 그 건물은 단순히 튼튼한 구조물이 아니라,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우며, 후대까지 감동을 주는 공간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국내외 여행 가는 곳 대부분은 종교 시설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들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 정교한 조각을 보며 감탄합니다.

이러한 감탄은 단순한 품삯 노동이 아니라, 장인들이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건축했기에 가능합니다. 이처럼 진정한 건축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며 삶의 터전입니다.

제주 보리수선원의 집중 수행처는 이러한 마음을 지닌 전문가(사장님)들이 모여 짓고 있습니다.

 



8번 중 첫 번째 칠 한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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