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살고 있으니 / 운동하듯 자연스럽게 하는 수행 – 161

보리수 스님
2025-12-10

운동과 수행의 공통점

아무리 바쁘더라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2~3번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안 하면 몸이 굳고, 체력이 떨어져 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밥을 먹어 영양을 공급했다면, 이제는 그 힘을 제대로 사용하고 순환시켜야 한다. 운동은 단순히 열량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균형을 잡는 과정이다. 위빠사나 수행 역시 마찬가지다. 


무엇을 단련해야 하나?

 

신체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운동 요소

1. 심폐 지구력: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과 폐를 강화한다.

2. 근력: 근육을 키워 몸의 구조를 튼튼하게 만든다.

3. 유연성: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의 가동 범위를 넓힌다.

4. 균형감각: 코어 운동으로 몸의 중심을 잡는다.

5. 순환과 회복: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몸을 재생시킨다.

이 다섯 가지를 잘 지켜야 육체의 건강이 유지된다.

 

정신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요소

물질(몸), 느낌, 지각, 정신적 의도, 의식, 이 다섯 가지 정신의 구성 요소를 단련(분명하고 명확하게)해야 한다.

다섯 요소는 보고, 들리고, 냄새나고, 맛보고, 접촉과 생각이 일어나는 여섯 곳(여섯 감각기관), 즉 일상의 모든 때에 일어난다. 

수행은 헬스장이나 집에서 운동하듯,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있다면 어느 때든 수행할 수 있다. 


어떻게 단련해야 하나?

 

1. 운동의 원리: 반복과 점진적 과부하

- 운동: 같은 동작을 반복하되, 가벼운 무게에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여 근육에 자극을 준다. 대충 하거나 자세가 무너지면 효과는커녕 다칠 수 있다.

- 수행: 정신 역시 반복해서 대상을 주시한다. 안 된다고 포기하거나, 잘 된다고 들뜨지 말자. 근육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주시한다. 변동의 폭이 줄 때까지 노력과 집중이 균형을 이루도록 단련한다.

 

2. 강도와 빈도의 조절

초급: 초보자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지만, 익숙해지면 새로운 자극을 위해 강도를 높여야 하듯이, 정신 수행도 계속해서 깊이를 더해 가야 한다.

숙련: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처음에는 힘들다가 점차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고, 숙달 되면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정신 건강 역시 날마다 꾸준히 단련할 때 부드럽고 건강해진다. 


수행의 단계별 깊이


예비 단계: 기초 체력 다지기

헬스 초보가 기본자세를 배우듯이, 우선 수행 방법을 바르게 배운다. 이 기본기 없이 운동하거나 수행은 모래 위에 집 짓는 것 같다. 거칠고 산란한 마음을 먼저 잘 다스려야 한다. 산란한 상태에서 원하지 않은 모든 좋지 못함이 일어난다. 예비 수행으로는 자애관, 죽음관, 수식관 등을 익히자.

 

운동 비유: 스쾃 자세를 배우는 단계 - 무릎과 허리의 각도를 정확히 익힌다.

 

1단계: 근육 다듬기

물질과 정신을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단련한다. 발이 움직이는 것은 몸이고 아는 것은 마음이다. 배가 팽창하는 것은 물질이고 아는 것은 마음이다. / *지식으로 구분이 아니라 지혜로 구분.

 

운동 비유: 운동할 때 ‘팔이 움직이는 것’과 ‘팔이 움직임을 아는 것’을 구분한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감각(물질)과 그것을 인식하는 앎(정신)을 분리해서 본다. 

 

2단계: 원인과 결과의 지혜

더 건강해지려면 원인과 결과가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단련한다. 배가 팽창하는 것은 원인이고, 아는 것은 결과다. 이것밖에 없다. / *지식으로 원인과 결과가 아니라 지혜로 앎. 

 

운동 비유: 스쾃(원인)하면 대퇴사두근이 수축(결과)을 안다. 벤치프레스를 하면 가슴 근육의 긴장을 안다. 이렇게 동작(원인)과 근육 반응(결과)의 관계를 안다.

 

3단계: 세 가지 특성의 지혜

여기까지 왔다면 더 분발하여 핵심으로 들어가자. 모든 것이 세 가지 특성(무상, 고, 무아)으로 드러날 때까지 단련한다. 그러면 몸과 마음에 대한 거친 집착이 약해진다.

 

운동 비유: 한 달 열심히 운동해서 몸이 좋아졌어도, 삼일 만 쉬면 체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줄어든다. 조금이라도 유지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한다(무상). 운동을 멈추면 힘들다(고). 내 의지대로 몸을 유지할 수 없다(무아).

 

4단계: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

더 나가면 대상이 일어나는 순간 바로 사라진다. 이 지점에 이르면 여태와 다른 앎이 온다. 지금껏 이 몸과 마음을 '내 것'으로 여기며 애써 지켜왔던 모든 노력이, 헛된 물거품 같은 견해였음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운동 비유: 운동 중 근육의 미세한 떨림과 땀이 맺히는 순간이 다름을 안다. 이처럼 지금, 지금이 다름을 체험한다. 완벽하게 만든 몸도 결국 무너지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은퇴 후엔 평범한 몸으로 돌아가 병들고 늙는다. 집착할 만한 ‘나’나 ‘내 것’은 없다.

 

5단계: 사라짐의 지혜

계속 단련하면 대상이 생겼다가 즉시 사라지기에, 마치 느린 동작으로 모든 순간을 보듯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을 한다.

 

운동 비유: 근육을 키우거나 살을 빼 자랑할 목적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동작에만 온전히 머문다. 목표도, 성취도, 집착도 사라진 순수한 깨어있는 움직임만 남는다. 


무엇으로 단련하는가?

 

사띠(Sati)와 정진력

- 운동의 도구: 근육과 의지력

- 수행의 도구: 사띠와 정진력(게으름이 없는 활력)

 

운동 초보면 근육이 약하다. 아령 5kg도 무겁다. 근육이 없으니 오직 의지력으로 버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를 악물고 반복한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면 어느새 5kg은 가볍고, 10kg을 든다. 근육이 자랐기 때문이다.

 

수행 초보도 같은 원리다. 처음에는 사띠가 없어 정진력으로만 버틴다. 꾸준히 하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사띠가 생긴다. 정신의 근육(힘)인 사띠가 자랐기 때문이다.

사띠는 정신적 게으름과 나태가 없을 때 일어난다. 게으르면 활력이 없기에 사띠가 없거나 일어나지 못한다. 


단련의 구체적 방법

 

건강해지려면 바르게 운동해야 한다.

1. 골고루 운동해야 한다.

상체만 단련하고 하체를 방치하면 균형이 무너진다. 유산소만 하고 근력 운동을 안 하면 지구력은 있어도 힘이 없다.

 

정신 수행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대상이 아닌, 현재의 분명한 어떤 대상이건 주시해야 한다.

 

2. 제때 운동해야 한다.

운동 타이밍이 중요하다. 식사 직후는 피하고, 몸이 준비된 상태에서 한다. 어제 했던 운동이나 내일 할 운동은 의미가 없다. 지금, 바로 운동하자.

 

정신 수행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분명한 대상을 주시한다. 지나간 일이나, 일어나지 않은 대상을 주시하는 것은 마음만 더 요동치게 한다.

 

3. 적당하게 단련한다.

과한 운동은 부상을 부르고, 너무 약한 운동은 효과가 없다. 온몸이 땀에 적실 정도로 한 후 적당한 피로감과 상쾌함이 있어야 한다.

 

정신 수행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열심히 하려는 것은 탐욕이고, 대충 시간만 보냄은 게으름이다. 주시하는 힘이 너무 세면 긴장되고, 너무 약하면 흐려진다. 운동 강도를 정할 때 자신의 최대 무게의 70%가 적당하듯이, 주시하는 마음도 너무 팽팽해서도, 너무 느슨해서도 안 된다. 호흡이 자연스럽고 몸이 편안하면서도 정신은 또렷한, 균형 잡힌 중간의 상태를 찾아 유지하자. 


휴식과 회복의 중요성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이다. 쉬지 않고 운동하면 과훈련 증후군에 걸려 오히려 몸이 망가진다.

- 운동 후: 근육통과 피로를 해소하면 몸이 시원하고 가벼워진다. 불필요한 긴장이 풀리기 때문이다.

- 수행 후: 수행도 역시 후의 상태가 기준이다. 제대로 된 수행의 증거는 마음과 몸의 상쾌함과 가벼움이다.

 

집착을 내려놓는다

운동으로 좋아진 몸이나 쾌감에 집착하면 ‘운동 중독’이라는 부상에 걸린다. 자세가 무너지면 화를 내거나, 목표 미달성 시 실망하는 등의 모든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

수행에서 대상을 놓치지 않아 마음이 정화되어 청정한 힘이 일어날 때도, 이것마저도 완전한 단계가 아니기에 내려놓아야 한다. 


몸을 활용하는 값진 방법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여 얻은 건강한 몸을 어디에 활용해야 가장 가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생존, 일, 취미, 가족을 위해 몸을 쓴다. 소수의 사람만이 이웃을 돕고 재능을 나누는 데 몸을 쓴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몸과 정신을 계발하는 집중과 지혜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건강한 몸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법(진리)의 텃밭이 될 때, 몸의 진정한 쓰임새를 발견하고 가장 가치 있게 활용하게 된다.


인생의 만족 단계: 먹기 → 운동 → 문화 → 수행

1. 먹기 (육체 만족): 배고픔 해결과 맛있는 음식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2. 운동 (육체 만족): 체력을 키우고 활력을 되찾음이 먹을 때보다 더 큰 만족을 준다.

3. 문화/예술 (정신 감동): 육체의 만족을 넘어 감동이라는 정신적 만족을 채운다. 하지만 완전히 채우지 못한다.

4. 수행 (완전한 채움): 정신을 깊이 있게 단련함으로써 비로소 완전히 채워지는 만족에 이른다.


운동하듯 자연스럽게, 밥 먹듯 꾸준하게, 수행을 삶의 일부로 만들어보자.

운동 후 몸이 가벼워지듯, 수행 후 마음이 가벼워진다.

근육이 자라듯, 지혜가 자란다.

체력이 늘듯, 평정심이 늘어난다.

오늘 하루, 운동하듯 수행하고, 수행하듯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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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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