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안거 <첫째 날>
마을이 멀기에 새벽 4시 30분까지 탁발 나갈 준비를 마쳐야 한다.
밖, 빛이 전혀 없기에 온통 깜깜해서 방향이고 사물이고 분간할 수 없다.
더하여 해뜨기 전의 칠흑 같은 암흑이다.
자애 수행과 탁발 공양(삔다빠다)을 암송하는 사이에 모기가 벌써 갔고, 있고, 오고 있다.
길이 익숙하지 않기에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음 상태와 걷는 움직임을 지켜보며 걷는다.
돌부리와 뱀도 조심해야 한다. 구릉을 넘어서자, 아침 해가 노을의 역순이 되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밭,
개울,
논길,
들길을 걷는다.
발뒤꿈치가 뜨끔하다. 두 번째 가시다.
전형적인 오지의 농촌 마을이다.
아, 이런 곳에서 지내고 싶다. 순수한 촌락들, 돼지, 개, 닭이 길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슬렁댄다.
이들이 아무 곳에서나 드러눕고 아무 집이나 간다.
각각의 소리를 자유롭게 낸다.
두 시간 반이나 걸리는 탁발 거리다.
안거 시작 법회 때 사야도의 법문이 있다.
물질과 마음에 관한 내용이다.
일 년에 딱 한 번 이때만 법문하시고 다른 때는 부 선원장 스님께서 하신단다.
나도 언젠가 일 년에 한 번 법문하면 이처럼 내용이 좋을 것이라는 자만이 일어난다.
깨어있고자 최선을 다했다.
초저녁, 배고픔으로 힘이 없어 수행을 잠시 쉰 후, 다시 호흡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둘째 날>
알맞은 길이의 반으로 가른 이동 대나무, 양쪽 끝에는 반찬 그릇이 달려 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흙바닥에 그대로 꿇어앉아 기다리다가 삼배한다.
팔려는 콩 두 공기 분량을 탁발 공양 올린다.
해가 뜨면 기온은 30도, 바로 36도를 넘는다. 등에서 물이 흐른다.
가고 와야 할 길이 멀기에 몸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지만
마음은 감시 카메라처럼 그대로 꿈적도 하지 않는다.
몸은 컨베이어 벨트가 톱니바퀴 따라 기계처럼 반복하여 움직이는 것만 있다.
호흡은 곧 미묘한 것이 되었다. 의식은 대상에 밀착되고 호흡은 점점 더 미묘해졌다.

비 온 후의 선원
두 번째 안거 <첫째 날>
마을이 멀기에 새벽 4시 30분까지 탁발 나갈 준비를 마쳐야 한다.
밖, 빛이 전혀 없기에 온통 깜깜해서 방향이고 사물이고 분간할 수 없다.
더하여 해뜨기 전의 칠흑 같은 암흑이다.
자애 수행과 탁발 공양(삔다빠다)을 암송하는 사이에 모기가 벌써 갔고, 있고, 오고 있다.
길이 익숙하지 않기에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음 상태와 걷는 움직임을 지켜보며 걷는다.
돌부리와 뱀도 조심해야 한다. 구릉을 넘어서자, 아침 해가 노을의 역순이 되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밭,
개울,
논길,
들길을 걷는다.
발뒤꿈치가 뜨끔하다. 두 번째 가시다.
전형적인 오지의 농촌 마을이다.
아, 이런 곳에서 지내고 싶다. 순수한 촌락들, 돼지, 개, 닭이 길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슬렁댄다.
이들이 아무 곳에서나 드러눕고 아무 집이나 간다.
각각의 소리를 자유롭게 낸다.
두 시간 반이나 걸리는 탁발 거리다.
안거 시작 법회 때 사야도의 법문이 있다.
물질과 마음에 관한 내용이다.
일 년에 딱 한 번 이때만 법문하시고 다른 때는 부 선원장 스님께서 하신단다.
나도 언젠가 일 년에 한 번 법문하면 이처럼 내용이 좋을 것이라는 자만이 일어난다.
깨어있고자 최선을 다했다.
초저녁, 배고픔으로 힘이 없어 수행을 잠시 쉰 후, 다시 호흡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둘째 날>
알맞은 길이의 반으로 가른 이동 대나무, 양쪽 끝에는 반찬 그릇이 달려 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흙바닥에 그대로 꿇어앉아 기다리다가 삼배한다.
팔려는 콩 두 공기 분량을 탁발 공양 올린다.
해가 뜨면 기온은 30도, 바로 36도를 넘는다. 등에서 물이 흐른다.
가고 와야 할 길이 멀기에 몸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지만
마음은 감시 카메라처럼 그대로 꿈적도 하지 않는다.
몸은 컨베이어 벨트가 톱니바퀴 따라 기계처럼 반복하여 움직이는 것만 있다.
호흡은 곧 미묘한 것이 되었다. 의식은 대상에 밀착되고 호흡은 점점 더 미묘해졌다.
비 온 후의 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