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원 주변에는 높은 건물이 전혀 없다. 시야가 자연스럽게 바다와 한라산까지 뻗친다. 선원 정원에는 2~5분마다 항공기 이륙과 착륙 장면을 볼 수 있으며, 볼 때마다 일정한 유형이 보인다.
이륙 후, 일정한 고도에 도달하기까지 비행기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찻길은 제한되어 있기에 길이 아니면 달리지 못하지만, 창공에서는 그렇지 않고 자유롭게 가는 싶은 곳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어느 고도에 도달해야 그제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기수를 돌린다. 광주와 김포는 북향으로, 부산 대구는 동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러다가 방향이 정해지고 나서는 제트기류인 성층권에 도달 때까지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인다.
기름과 시간을 더 소비하면서까지 왜 바로 가는 방향으로 날지 않고 일정한 고도에서야 방향을 잡는지 궁금하다.
고도가 낮으면 공기 밀도가 강해 비행기에 가해지는 항력이 커지고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공기의 흐름이 불규칙하게 발생하지만, 일정한 고도 이후부터는 기상 변화가 적어 안정적이고 편안한 비행이 되기에 삼십육계 줄행랑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항공기는 비행, 순항의 가장 최적인 높이 7·8km~13km 사이에서 고도를 결정하며, 제트기류는 비행 속도, 연료의 효율성, 항공기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비행 속도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이 영역에 도달하려고 한다.
수행도 같은 이치이다. 수행이 안 된다, 힘들다, 진보가 없다고 말하기 전에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처럼 자신의 수행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활주로에서 전력 달려야 한다. 이륙하는 속도는 주로 비행기의 날개에 생성되는 양력에 의해 결정되며 이륙 속도는 비행기의 기종, 크기, 무게, 풍향과 풍속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가벼운 동체를 가진 기종은 시속 170~180km 정도면 충분히 이륙할 수 있지만 대형 항공기는 최소 270~350km/h의 속도가 필요하단다.
어찌 되었든 양력을 얻기까지 연료를 아끼지 않고 달린다. 수행에서 이 때는 3가지 정진력 중 첫 번째인 “시작하는 정진력”과 같다. 시작 때 힘을 내지 못하여 달리지 못하면 양력을 얻지 못하고 그러면 이륙하지 못하고 지상에서만 머물게 된다. 비행기 가격은 차보다 몇천 배 비싸지만, 기능은 차만 못하게 된다. 이처럼 시작하는 정진력에서 힘을 얻지 못하면 몸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몸이 제 값을 못하고 의식주, 약, 2세를 남기는 것이 전부이다.
활주로에서 전력 질주 후, 이륙 때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듯이 시작 노력 후 반드시 장애가 일어난다. 이때가 두 번째 정진력에 해당하는 “장애를 극복하는 정진력”이다. 일정한 고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기수의 방향을 바꾸지 않듯이. 지표면의 영향으로 공기 흐름이 불규칙하게 발생하기에 빨리 벗어나듯이 마음이 최소한 안정, 차분할 때까지는 방향을 바꾸지 말고 달려야 한다. 그 후 점차 고도를 높이듯이 정한 대상, 현재 대상만을 테니스 선수가 공만 따라다니듯이 현 대상을 먹이로 삼아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
극복 후에는 성층권 하단부인 대류권 제트기류에 도달했기에 이때부터는 뒤에서 바람(제트기류)이 밀어주기에 힘(연료)을 덜 들이고도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무임승차이다. 이때가 세 번째 정진력인 “유지, 지속하는 정진력”에 해당한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볼 수 있듯이’, 일단 장애가 극복된 제트류인 선정이란 높이까지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위빠사나로 가장 경제적인 힘과 작용으로 자기가 원하는 집착, 갈애, 성냄, 잘못된 견해에서 벗어나는 단계가 일어난다.
오른 항공기는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 이륙보다 더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하강 때라고 한다. 내 육체적 시간을 보니 상승 때가 아니라 하강 때이다. 지금부터가 아니라 벌써 하강하고 있다. 이 또한 잊지 않고 지내야 할 것 같다.
*제주선원 수행홀 불사금이 3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꾸준하게 보시하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꼭 수행홀이 완공되어 그 곳에서 개원 법회 및 까띠나 법회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선원에서 바라 본 한라산
수행홀에서 본 풍경
불사보시금 누적 2024년 2월
제주선원 주변에는 높은 건물이 전혀 없다. 시야가 자연스럽게 바다와 한라산까지 뻗친다. 선원 정원에는 2~5분마다 항공기 이륙과 착륙 장면을 볼 수 있으며, 볼 때마다 일정한 유형이 보인다.
이륙 후, 일정한 고도에 도달하기까지 비행기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찻길은 제한되어 있기에 길이 아니면 달리지 못하지만, 창공에서는 그렇지 않고 자유롭게 가는 싶은 곳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어느 고도에 도달해야 그제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기수를 돌린다. 광주와 김포는 북향으로, 부산 대구는 동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러다가 방향이 정해지고 나서는 제트기류인 성층권에 도달 때까지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인다.
기름과 시간을 더 소비하면서까지 왜 바로 가는 방향으로 날지 않고 일정한 고도에서야 방향을 잡는지 궁금하다.
고도가 낮으면 공기 밀도가 강해 비행기에 가해지는 항력이 커지고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공기의 흐름이 불규칙하게 발생하지만, 일정한 고도 이후부터는 기상 변화가 적어 안정적이고 편안한 비행이 되기에 삼십육계 줄행랑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항공기는 비행, 순항의 가장 최적인 높이 7·8km~13km 사이에서 고도를 결정하며, 제트기류는 비행 속도, 연료의 효율성, 항공기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비행 속도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이 영역에 도달하려고 한다.
수행도 같은 이치이다. 수행이 안 된다, 힘들다, 진보가 없다고 말하기 전에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처럼 자신의 수행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활주로에서 전력 달려야 한다. 이륙하는 속도는 주로 비행기의 날개에 생성되는 양력에 의해 결정되며 이륙 속도는 비행기의 기종, 크기, 무게, 풍향과 풍속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가벼운 동체를 가진 기종은 시속 170~180km 정도면 충분히 이륙할 수 있지만 대형 항공기는 최소 270~350km/h의 속도가 필요하단다.
어찌 되었든 양력을 얻기까지 연료를 아끼지 않고 달린다. 수행에서 이 때는 3가지 정진력 중 첫 번째인 “시작하는 정진력”과 같다. 시작 때 힘을 내지 못하여 달리지 못하면 양력을 얻지 못하고 그러면 이륙하지 못하고 지상에서만 머물게 된다. 비행기 가격은 차보다 몇천 배 비싸지만, 기능은 차만 못하게 된다. 이처럼 시작하는 정진력에서 힘을 얻지 못하면 몸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몸이 제 값을 못하고 의식주, 약, 2세를 남기는 것이 전부이다.
활주로에서 전력 질주 후, 이륙 때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듯이 시작 노력 후 반드시 장애가 일어난다. 이때가 두 번째 정진력에 해당하는 “장애를 극복하는 정진력”이다. 일정한 고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기수의 방향을 바꾸지 않듯이. 지표면의 영향으로 공기 흐름이 불규칙하게 발생하기에 빨리 벗어나듯이 마음이 최소한 안정, 차분할 때까지는 방향을 바꾸지 말고 달려야 한다. 그 후 점차 고도를 높이듯이 정한 대상, 현재 대상만을 테니스 선수가 공만 따라다니듯이 현 대상을 먹이로 삼아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
극복 후에는 성층권 하단부인 대류권 제트기류에 도달했기에 이때부터는 뒤에서 바람(제트기류)이 밀어주기에 힘(연료)을 덜 들이고도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무임승차이다. 이때가 세 번째 정진력인 “유지, 지속하는 정진력”에 해당한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볼 수 있듯이’, 일단 장애가 극복된 제트류인 선정이란 높이까지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위빠사나로 가장 경제적인 힘과 작용으로 자기가 원하는 집착, 갈애, 성냄, 잘못된 견해에서 벗어나는 단계가 일어난다.
오른 항공기는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 이륙보다 더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하강 때라고 한다. 내 육체적 시간을 보니 상승 때가 아니라 하강 때이다. 지금부터가 아니라 벌써 하강하고 있다. 이 또한 잊지 않고 지내야 할 것 같다.
*제주선원 수행홀 불사금이 3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꾸준하게 보시하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꼭 수행홀이 완공되어 그 곳에서 개원 법회 및 까띠나 법회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선원에서 바라 본 한라산
수행홀에서 본 풍경
불사보시금 누적 2024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