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게 잘 해주자. – 65

보리수 스님
2024-01-29

 살다 보면 은혜의 덕을 본다. 욕먹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잘 사는 것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없던 주름살이 생긴다. 젊은 날 여유 없이 바쁘게 살았던 피부나마 이제 여유를 갖나 보다. 자신이 잘해준 만큼 때가 되면 결과로 받는 것이 이치다.

 

 은혜받은 분들에게 잘하는 것이 도리인 것도 안다. 먼저는 부모에게 잘해주어야 한다. 부모는 나의 첫 스승이다. 먹고, 말하고, 옷 입는 법 등을 가르쳐주셨다. 나를 낳고 키운 은혜는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부모의 은혜와 희생으로써 지금의 나가 있다.


 부모만한 은혜를 받을 분이 스승이다. 스승이 없었다면 지식, 사람과의 관계, 사회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도리를 알지 못하고, 자기를 다스리는 방법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병아리의 껍질을 바깥의 누군가가 부순다면 병아리는 죽는다. 단단한 껍질을 스스로 부순 힘으로 세상을 사는 것처럼 스승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오욕으로 물든 세상에서 그나마 초연하게 지낼 수 있다. 친척과 좋은 친구들이 있기에 씨앗처럼 굳은 땅도 뚫고 자랄 수 있었다. 만약 없었다면 밝은 햇살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분들에게 잘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잘해야 할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에게 먼저 그리고 가장 잘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잘해준 만큼 상대에게도 잘해준다. 잘해준 만큼 받는 것이 이치이다. 해준 것이 없거나 적은 상태에서 받으려 하기에 상대가 힘들어한다. 대부분은 자기에 대해서 모른다. 모르기에 어리석음으로 남에게 자기에 관해서 물어본다.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누구인가?”
가족, 친구, 흉금을 들어주는 사람, 점술가, 종교가, 아니다. 자기를 가장 잘 알고 알아야 하는 사람이 자기이다. 자기를 아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스스로 습관을 살피는 거다.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자기(성격)이다.


① 욕심이 많고 육체적인 욕망이 강하고 감정적인가. (부정관수행)

② 참을성이 없고 쉽게 마음이 요동쳐 화를 내고 성질이 급한가. (자애수행)

③ 둔하고 무뚝뚝하며 어리석은가. (호흡수행)

④ 남을 쉽게 잘 믿는가. (위빠사나)

⑤ 똑똑하고 지적인가. (아비담마, 위빠사나)

⑥ 생각이 깊은가. (위빠사나)


 다시, “자기에 대해서 가장 모르는 사람은?”
먼 친척, 이웃, 지나가는 사람, 다른 나라 사람들, 물론 이들은 자기를 모른다. 무엇을 해도 관심도 없다. 상대는 자기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나를 알고자 이리저리 묻지만, 상대가 정말 알던가? 모르는 사람(어리석은)이 모르는 사람(원인과 결과를 모름)에게 모르는(이치에 맞지 않고 실제가 아닌) 이야기만 하지 않던가. 그 이야기가 자기의 모르던 과거의 원인이고, 앞으로 닥칠 결과인 것이 증명되던가?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이치에 맞지 않는 어리석은 말들이지 않던가.


 “자기에게 가장 먼저 잘해주자.”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해주는 것일까? 자기의 존엄성, 명성, 지위, 인맥과 자기관리, 처신, 위신 이런 것에 잘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전 집중에 먼저 잘해준 다음에 해도 늦지 않고 순서에 맞는다. 그래야 평온과 즐거움으로 지낸다. 잊지 말자, 집중이 자신보다 낫고 옳다는 것을.


 칫솔질, 눈을 감고 팔 움직임에 마음을 기울이자. 생각 외로 팔에 불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간 것을 안다. 이 힘 때문에 치아 마모가 심하다. 눈감은 상태에서 칫솔질하면 구석구석 솔이 간다. 씹을 때 의외로 강한 힘으로 씹는다. 식탐과 산만한 힘 때문이다. 그러나 알면 부드럽게 알맞은 힘으로 움직인다. 수행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안다. 안 것은 집중의 힘 때문이다. 이 힘으로 이제는 있는 그대로 지켜보자. 그러면 어떤 것이건 잠시도 지속하지 못하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한 생이 90년이라 할 때 긴 세월이지만 역사로 보면, 작은 한 점이 자신이 살았던 시간이다. 모든 것은 지속하지 않은 것을 이론이 아니라 자기 몸과 마음의 과정에서 알 때 좋아할 것도 싫어할 것도 없다. 이러함이 실은 정상이다. 정상이 자기에게 가장 잘해줄 때이다.



제주 선원의 먼나무와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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