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들고 나는 호흡에 집중하는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들고 나는 호흡에만 오롯이 집중되는 시간이
10분은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들숨 날숨을 보다보면 제가 긴장을 너무 하는지 콧구멍도
힘이 들어가고 머리도 오래 앉아 있으면 아픕니다. 평상시에 숨 쉬는대로 하면 되는데 왜 안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도 다시 들숨날숨으로 집중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힘든 호흡을 참아가면서
하는 것이 옳은지 궁금합니다. 누가해도 힘든 것이 수행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돌파구를 알려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보리수 선원이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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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스님2018-06-23 10:36
호흡보다 마음입니다.
호흡은 항구와 같고 마음은 배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배가 바다와 바다를 다닐 때 태풍, 조류 등 위험이 따르지만, 항구에서는 안전하듯이. 망아지처럼 천방지축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산란하고 산만하고 방황하는 마음이 튼튼하고 평화로운 항구 같은 자연스러운 호흡의 영역에만 머물도록 하는 것을 집중이라 합니다. 호흡은 현재 마음 상태입니다. 마음이 너무 긴장하면 호흡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이때 집중하려는 것보다 마음 상태를 차분히 해보십시오. 즉 집중이란 산란하고 산만함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그 상태는 안정되고 차분하고 고요함으로 나타납니다. 이 상태들은 매우 편하고 가볍고 기분 좋고 행복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가 되려는 마음가짐으로 호흡에 마음을 주시해야 합니다. 집중을 힘으로 밀듯이 억지로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호흡을 주시하는 마음은 풍경 보듯이 가깝지 않고 멀지도 않고, 억지로 보거나 무관심하지도 않듯이 그냥 온전히 주시해야 합니다.
10분간 집중 상태를 얻는 것보다 10분간 호흡 상태를 알고자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0분간 집중 상태를 얻는 것보다 10분간 불선업을 하지 않고자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10분간 집중 상태를 얻는 것보다 10분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에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10분간 집중 상태를 얻는 것보다 10분간 자신을 상대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마음가짐이 지금 상태에서는 필요합니다.
자연스러운 호흡에 숫자를 붙여 배(마음)가 항구(대상, 호흡)를 정확히 향하도록 하십시오. 바르게 향하면(숫자를 놓치지 않으면) 멈추지 말고, 다음에는 항구를 잘 알아야 하듯이 자연스러운 호흡의 현재 상태를 지켜보십시오. 호흡이 길면 길다고, 짧으면 짧다고 아는 것이 배가 방파제를 막 지나 항구의 입구에 들어선 때가 됩니다. 여기까지 바르게 왔다면 다음 단계로 들숨의 시작과 끝 날숨이 시작과 끝을 살펴보십시오. 놓치지 않고 즐겁게 왔다면 정확히 독(dock)에 다다랐기에 본격적인 입항으로 닻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위험 등에서 벗어나 안정되었기에 그다음부터는 항구에서 편하고 안정되게 정박할 것입니다.
삼보에 귀의하옵고,
직접 찾아뵙고 여쭈어야 하나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답변 주시는 스님의 글, 감사히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들고 나는 호흡에 집중하는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들고 나는 호흡에만 오롯이 집중되는 시간이
10분은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들숨 날숨을 보다보면 제가 긴장을 너무 하는지 콧구멍도
힘이 들어가고 머리도 오래 앉아 있으면 아픕니다. 평상시에 숨 쉬는대로 하면 되는데 왜 안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도 다시 들숨날숨으로 집중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힘든 호흡을 참아가면서
하는 것이 옳은지 궁금합니다. 누가해도 힘든 것이 수행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돌파구를 알려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보리수 선원이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