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불교에서는 살생의 불선업을 쌓지 않고자 채식을 합니다. 그러나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고기를 먹습니다.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율장에 비구는 음식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출가자가 탁발로 끼니를 해결하기에 붓다께서도 자연히 주는 대로 섭취하셨기에 고기를 드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원, 사원엔 공양간(부엌)이 없습니다. 이러함을 간접 살생이라 여겨서는 안 됩니다. 채식, 육식보다 더 마음 기울여야 할 것은 먹을 때 식탐으로 먹는가? 산만하게 먹는가를 먼저 보아야 하고, 다음에는 먹는 몸을 어떻게, 어느 곳으로 사용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합니다.
세 가지 청정한 고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10가지 고기만 빼고는 주는 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공양 보시한 고기 중 출가자를 위해서 죽이는 것을 보거나 죽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듣거나 출가자를 위해서 죽였다고 의심이 가는 고기는 어떤 고기든지 먹으면 살생이 됩니다. 이 세 가지 사실을 보거나 듣거나 의심 가지 않는 10가지 고기를 제외하면 보시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사람, 코끼리, 말, 개, 뱀, 사자, 호랑이, 표범, 곰, 하이에나 10가지 고기입니다. 이 고기들은 사람의 경우 인륜을 따르는 문제이고, 코끼리나 말은 당시 인도에서 왕의 상징인 동물이라 함부로 해치는 것이 금기시되었던 것의 영향이며, 다른 고기들은 성질이 포악하여 잡을 때 위험이 있고, 위생적인 문제나 숲속에서 수행할 때 특정 동물의 고기 냄새를 맡고 다른 맹수가 공격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사람, 동물들에는 지위띤드리야(jīvitindriya, 생명 기능)가 있어 업과 연결되어 원인에 따라 결과가 일어나지만 채소 등 식물에는 생명 기능은 없고 단지 오자(Oja, 영양소)만 있습니다. 영양소만 있기에 먹더라도 살생인 불선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위의 것은 출가자에 해당하는 것이고 재가자에게는 해당하지 않기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골고루 먹고, 정해진 때에 먹으면 건강해집니다. 이 건강한 몸으로 삶의 기본적인 의식주 약을 구하고자 열심히 일하는 것에 1/3 할애하고 1/3은 가족에게 할애하고 1/3은 자신을 위해 할애하면 오늘뿐 아니라 내일까지 즐거움이 함께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세가지 청정한 고기가 아니면 먹지 말라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살생업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즘 드는 의문이
우리가 먹는 것중에 생명이 없는 것이 무엇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물도 엄연히 생명이 있는데, 이들을 먹는 것도 살생업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궁금함이 들어 스님께 질문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