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년 전쯤 이곳에서 스님께 초보수행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이후로 많은 좋은 변화들을 겪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정신적 에너지 적으로 이상한 경험들을 하면서 상담을 받아보니 상승증후군이란 얘기를 듣게 되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스님께서 이런 케이스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명상을 아주 가끔 하고 그런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갈수록 정신적으로 제 자신 중심잡기가 힘들어서 스님께 여쭤봅니다 이런 상황을 안전하게 현실적으로 어떻게 치료해나가고 풀어나갈지 알 수 없고 무섭고 도움 구할 곳이 없어 혹시 이곳에 안전한 답이 있을까싶어 질문 드립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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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스님2019-09-05 09:11
어떤 정신적 고통이라도 반드시 건강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정신적인 힘듦인지는 실은 잘 모릅니다.
관념을 사실로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것인지, 너무 산란하여 일어난 것인지. 두 가지 원인으로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크게 이 두 가지를 벗어나 일어나는 것은 실은 없습니다.
현대는 정보와 지식, 상식, 궁금증을 쉽게 얻습니다. 좋은 점입니다. 그러나 얻은 것을 확인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자기 것이 안 되어 힘이 없고, 말한 사람이 잘못 알고 말한 것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기에 별것도 아닌 것을 관념과 망상으로 잘못 받아들여 생기는 병폐가 생각 외로 많습니다.
육체적 병은 하나지만 약은 백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장기 부위 병에 대해 아직도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것이지요. 그에 따라 병의 원인이 아직도 규명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고, 병원에 가면 이런저런 검사가 얼마나 많던가요? 그렇다고 병의 원인을 명확히 알려 주는 것도 아닌데.
그러나 정신적 병은 백 가지라도 약은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분명한 현상(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대로 직시하지 못하면 병든다는 것입니다.
빛이 보이면 ‘보임’으로 그것에 대해 두려우면 ‘두려움’으로, 좋아하면 ‘좋아함’으로 어떤 것이건 생겨나면 생겨나는 대로, 사라지면 사라짐으로 그대로 직시하면 절대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로 직시하지 않으면 그것을 자기라고 잘못 판단하여 왜곡, 착각, 전도, 상상 등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잘못된 견해로써 자기가 호랑이를 그려 놓고 그린 종이호랑이를 살아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불안과 두려움에 빠져 무섭다고 도망가는 것과 같습니다.
XX 증후군, xx 장애, XXX 정신병, 새로운 전자제품 하나가 나오면 그에 따라 정신적 병 또한 보조를 맞추듯이 생겨나는 것이 현대입니다. 편리한 만큼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이 없다면 반드시 괴로움, 고통이 따릅니다. 우리가 사는 인구수만큼의 욕망과 탐욕, 집착, 성냄, 질투, 자만, 어리석음이란 헤아릴 수 없는 정신적 병들이 함께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없이 많은 무슨, 무슨 정신적 병이라 해도 실은 볼 때, 그대로 직시하지 못하기에 일어나는 정신적 병, 들을 때, 냄새 맡을 때, 먹을 때, 신체가 접촉할 때, 생각할 때 바로 직시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6곳의 감각기관을 바로 그대로 직시하여 알지 못하여 생기는 정신적으로 혼란한 상태입니다.
이 병들의 원인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면, 알더라도 그에 맞는 약이 아직 없다면, 있더라도 너무 비싸다면 어설픈 정보와 관념과 망상에 빠져 더 허우적거리지 말고 그대로 직시해 보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건강해질 것입니다.
이 약은 모든 지혜를 갖춘 붓다께서 어리석은 이들에게 알려준 자애롭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붓다께서도 이 약으로 모든 갈애와 어리석음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약은 붓다께서 만든 것이 아니라 찾으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라도 찾아 활용하면 자기 것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8년 전쯤 이곳에서 스님께 초보수행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이후로 많은 좋은 변화들을 겪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정신적 에너지 적으로 이상한 경험들을 하면서 상담을 받아보니 상승증후군이란 얘기를 듣게 되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스님께서 이런 케이스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명상을 아주 가끔 하고 그런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갈수록 정신적으로 제 자신 중심잡기가 힘들어서 스님께 여쭤봅니다 이런 상황을 안전하게 현실적으로 어떻게 치료해나가고 풀어나갈지 알 수 없고 무섭고 도움 구할 곳이 없어 혹시 이곳에 안전한 답이 있을까싶어 질문 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