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 것이라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 때마다 느꼈던 점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지혜의 말씀을 구하고자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좋은 말로 하면 신중하고 사려 깊은 것이지만

정도가 지나쳐 결과에 대한 지나친 염려와 걱정으로 많은 시간을 지체하고,

그 과정에서 불안과 초조에 시달려 평소에 하지 않는 여러 일탈 행위로 몸과 마음을 해치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다 막바지에 몰려 급하게 당황과 불안에 빠져 허둥지둥 일을 그르치기도 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마음이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흘러가는 과정을 한 번 지켜보았습니다.

불확실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면 불안과 초조함이 일어나고

순간의 해소를 위한 것인지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인지를 모르겠지만

파괴적일 정도로 여러 종류의 탐욕이 일어나 버티지 못하고 욕구를 충족하고 나면

후회와 자책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스스로 실천과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순간에 떠올릴 수 있는 말씀 하나가 조금이라도 불선업을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큰 은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스님께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는 마음으로 귀한 말씀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