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6일 보리수 선원 제주도 한 달 수행 참가한 기억을 이 메모해 두었던 글과 함께 꺼내어 봅니다.
내게 주어진 삶이 너무 벅차고 힘들 때 수행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생각으로만 머물던 것들이 행위로 이어지고 없던 용기가 생겼습니다. 집에서 김치 한번 담지 않고, 언니들이 해주던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내게 스님께서 제주도 한 달 수행의 공양 부탁을 하셨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예”하고 대답하는 용기가 났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던 때에 모든 것을 다 놔두고 그렇게 제주 한 달 수행을 하러 갔습니다. 수행하러 제주에 가면서 음식을 잘 못하는 내가 공양해야 한다는 두려움보다는 수행한다는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수행에서 이 즐거운 마음은 한 달 동안 공양의 어려움을 무난하게 해결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음식의 맛을 걱정하기보다 이 음식이 수행자들의 수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마음 때문인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수행이 간절하듯이 수행하는 수행자들에게 수행이 얼마나 간절할까 생각되었습니다.
한 달의 수행 시간은 순간처럼 빠르게 지났습니다.
한 달 집중 수행이 즐거운 일상을 가볍게 살아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수행하는 동안 빠르게 지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지나가듯 들었습니다. 살면서 마음이 한가로우면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 이러한 마음이 신기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 수행은 즐거운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가벼움을 내내 지니면서 마쳤습니다.
한 달 수행하는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거나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달 집중 수행을 마치면서 떠오른 것은 즐겁고 가볍게 일상을 살아가듯이 수행을 지속해 나가야지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막막하던 삶에 즐겁고 가볍게 살아가는 일상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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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숙2024-09-03 15:24
저도 한달 집중 수행에 참여하면서 수행자님께서 해 주신 귀하고 맛있는 공양을 감사한 마음으로 했었습니다. 자애심 가득하신 수행자님 글 덕분에 그 당시 수행한 즐거운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사무장님 곁에서 공양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온 마음을 기울이시는 정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귀한 마음을 본받고 싶었습니다. '공양 음식의 맛을 걱정하기보다 이 음식이 수행자들의 수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와닿았어요. 덕분에 제가 어떤 마음으로 공양 준비를 해 왔는가 돌아보게 되었어요. 잘 기억하고 새기겠습니다.
일주일, 열흘 이렇게 집중 수행을 하던 저에게 2016년 제주 한달수행은 제 수행의 큰 변곡점이 되었지요. 그 때 공양시간을 기다리던 수행자들의 모습이 새삼 떠 오르네요. '어쩜 그리 음식을 맛있게 잘 하느냐'는 칭찬도 많았었는데 그 비결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자신이 하는 일에 정성과 마음을 담는 것이 수행임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느끼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많이 의지하며 배웁니다.
내일 한 달 수행하러 제주도에 갑니다.
53년 동안 내게 이토록 간절한 시간을 준 적이 있던가? 돌아봅니다.
2016년 7월 26일 보리수 선원 제주도 한 달 수행 참가한 기억을 이 메모해 두었던 글과 함께 꺼내어 봅니다.
내게 주어진 삶이 너무 벅차고 힘들 때 수행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생각으로만 머물던 것들이 행위로 이어지고 없던 용기가 생겼습니다. 집에서 김치 한번 담지 않고, 언니들이 해주던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내게 스님께서 제주도 한 달 수행의 공양 부탁을 하셨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예”하고 대답하는 용기가 났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던 때에 모든 것을 다 놔두고 그렇게 제주 한 달 수행을 하러 갔습니다. 수행하러 제주에 가면서 음식을 잘 못하는 내가 공양해야 한다는 두려움보다는 수행한다는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수행에서 이 즐거운 마음은 한 달 동안 공양의 어려움을 무난하게 해결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음식의 맛을 걱정하기보다 이 음식이 수행자들의 수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마음 때문인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수행이 간절하듯이 수행하는 수행자들에게 수행이 얼마나 간절할까 생각되었습니다.
한 달의 수행 시간은 순간처럼 빠르게 지났습니다.
한 달 집중 수행이 즐거운 일상을 가볍게 살아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수행하는 동안 빠르게 지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지나가듯 들었습니다. 살면서 마음이 한가로우면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 이러한 마음이 신기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 수행은 즐거운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가벼움을 내내 지니면서 마쳤습니다.
한 달 수행하는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거나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달 집중 수행을 마치면서 떠오른 것은 즐겁고 가볍게 일상을 살아가듯이 수행을 지속해 나가야지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막막하던 삶에 즐겁고 가볍게 살아가는 일상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