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무소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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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여러가지 차원

박황규
2025-03-13

인생을 살아가는데 여러 차원이 있다.

같은 공간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지만, 생각에 따라 각자 다른 행동과 선택을 한다. 가치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틀리고, 전혀 다른 삶의 흐름을 보인다. 


4차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삶의 중반을 넘어 살아오다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각자 차이가 있고 여러 차원이 있다. 


이런 부분을 그래도 약간 뭉뚱거려, 유교, 도교, 불교의 세계관으로 한번 정리해볼 수 있겠다 본다. 


첫째로 유교의 세계이다. 태어나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 세상에 이름을 드날린다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이 이 세계관의 큰 목표이다. 어려서부터 열심히 학문을 공부하고 기술을 익혀,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나오고 지역사회와 국가에 큰 공을 세우며 살아가는 것이 이 세계관에서 삶을 살아가는 자세이다. 

이에 대한 이해는 쉬우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이 이 세계관에서 살아간다. 연봉을 점점 높여나가고, 지위를 높여 나가고(승진), 사는 집 평수를 넓히고, 타는 차 배기량을 점점 늘려나가는 등의 방향과 흐름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도교(도가)의 관점은 좀 다르다. 살짝 비튼다. 여기서 시공간이 약간 비틀어지면서,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계산법으로는 이 차원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어떤 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다, 목표를 달성하거나 실현했을 때, 그것이 기존에 알고 생각했던 것이랑 실제로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꿈꾸던 것을 실현했는데 막상 별거 아니라든지, 그냥 그때 뿐이고 허무해지는 느낌. 

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장자란 책에 나온다. 어떤 주인이 낮에는 하인에게 부리고 꾸짖으며 엄격하게 대하지만, 밤이 되면 꿈속에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다. 꿈에서는 하인이 주인이 되고, 주인은 하인의 입장이 되어 복종하고 괴로움을 겪습니다. 아침이 되면 다시 원래의 역할로 돌아갑니다. 낮에 고된 일을 하는 하인은 늘 웃는 낯을 띠며 점점 살이 찌는데, 주인은 떵떵거리며 살지만, 점점 살이 빠지고 안색이 어두워진다. 

이 이야기는 눈에 보이는 삶이 세계관이 다가 아니란 것을 어렴풋이 이야기로 알려준다. 

이런 도가적 관점은 의미가 풍부하고, 다양하다. 조금 달리 말해 예술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술적 성취나 인생의 드라마틱한 기쁨과 행복이 가난과 고난과 속박에서 괴로워하는 가운데 탄생한다. 문학, 미술, 음악 등 예술적 가치로 넘어가게 되면, 행복에 대한 기준이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은 겉으로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차원이 다르게 된다. 장자 라는 책에서 나오는 이상적 인물인 대종사, 진인 등은 삶의 새로운 차원에서 완성에 이른 인물을 말한다. 입신양명의 세계와는 다른 것이다. 


이런 세계관이 서로간 배척하거나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삶에서는 다양하게 녹여있다.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교와 도교의 드러남과 감추어진 음양의 세계관은 다양한 삶과 세계관에 대한 힌트를 준다. 어느 것도 높고 낮다라고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불교의 가르침도 폭넓고 다양한 세계관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불교의 세계관의 특징은 과학적인 관점이다. 현재 과학이란 학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 태도가 닮았다. 보편화 되고, 구체화 할 수 있는 법칙을 탐구하거나, 어떤 속박이나 제약없는 사유를 통해 연구해가는 것이다. 즉 진지하게 삶을 공부하고 알아나가는 것이다. 실제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과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입장이다.


내 몸과 마음에 대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모든 것들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탐구한다. 불교의 길은 심도 있게 자신과 삶을 파헤쳐 나간다. 불교에서 나오는 오온, 색수상행식, 육입 육처 육촉, 12연기 등은 인간의 행로를 심도있게 관찰한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유가적 관점에서 물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행복과도 다르고, 도가적 관점에서 변화무쌍한 행복과 깊이 있는 삶을 향유하는 태도, 인간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태도와도 다르다. 


불교에서는 나와 세상에 대한 진지한 탐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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