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무소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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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행기

강소미
2025-05-07

처음 수행을 만나고 당찬 마음으로 생각이 없는 고요한 상태에 이르겠다 앉았을 때,

밑도 끝도 없이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 망상을 보며 내가 정신병자인가 싶을 정도로 마음이 산란했다.


'이번에는 절대 대상을 놓치지 않으리'라며 앉았으나 역시나 또 실패, 부아가 치밀었다.

통증은 또 얼마나 심한지 30분을 부동으로 앉아있겠다 마음먹었으나 10분도 되지 않아 여기저기 삭신이 쑤셔와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숨은 또 왜 그리 짧고 불안정한지, 거기에 나의 판단까지 덧붙여져 수행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 성냄또한 잇따라 올라왔다.

그 때는 내가 '판단을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 때 나는 수행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수행이 참 싫었다.

선원에 가다 차를 돌린 적도 몇번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작년 과천 집중수행에 참여 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일어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놔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좋거나 싫어하며 끝없이 판단을 덧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로 숨이 짧든 길든, 통증이 있든 없든, 생각과 망상이 일어나는 말든, 그냥 놔두고자 노력했다.

그러자 수행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그렇게 일어나는 것들이 모두 변화하며 계속되지 않는 것이었다.


가슴이 턱 막혀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그냥 놔둔다. 숨을 아예 안 쉬는것은 아니니 그냥 그 짧은 숨을 본다. 막혀 있던 느낌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통증이 생긴다. 통증을 통증이라 보지 않고자 하며 변화하는 것을 지켜본다. 마치 불꽃놀이같다. 변화하며 사라졌다.


이후로 수행이 재미있어졌다. 1시간을 도저히 견디지 못해 항상 죄책감에 돌아서던 날들이 많았는데,

그러나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이 가능한것이라 생각한다.


일어나는 생각, 감정, 몸의 감각 그 무엇도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수행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이제부터가 진짜 수행의 시작이구나.'


이것 하나 아는데 2년이 걸렸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마주하겠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겠지.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다.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그것이 나의 길이기에


나의 수행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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