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면서 일상을 보내다보면 때로는 외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오히려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로움 때문에 누군가에게 연락하려고 해도 막상 전화나 문자를 보낼 사람이 없거나, 연락을 해봐도 형식적인 대화만 나눈 채 더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이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는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선원장 스님의 법문이 큰 힘이 됩니다.

대부분 단순함, 외로움, 쓸쓸함이 있을 때 무기력해지는데 이때가 성숙할 좋은 기회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정신의 성숙인 평안, 차분, 행복은 이런 것들 뒤에 슬그머니 있게 됩니다.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면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대신 자리합니다.

스님의 법문은 일상에서 무기력해지거나 게을러질 때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단조로움과 지루함이 생기면 단조롭고 지루함이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산란하고 산만해진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끝은 알 수 없는 여정이 됩니다. 벌이 꽃을 찾아다니듯, 생각이 생각을 불러오며 끝없이 맴돌게 됩니다.

외롭고 쓸쓸할 때 이러한 집착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과거의 기억들이 물고기 떼처럼 잇따라 올라옵니다. 그 기억에 빠져들다 보면 정작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게 됩니다. 마치 물고기의 퍼덕임에 시선을 빼앗겨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입니다.

수행하다 보면 외로움은 도둑처럼 다가와 자리를 차지하려 합니다. 만약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느새 외로움에 속아 불선한 말과 행동을 하게 되고, 수행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이럴 때 법문을 다시 되새겨 보면, 놓치고 있는 것들을 알게 됩니다. 뒤에 슬그머니 자리 잡은 평안과 차분함, 즐거움에 안주해버리면 오히려 현재 상태를 놓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푹 빠지게 됩니다.

일상에서 수행하며 살아가는 일은 전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스님께서 전해 주신 법문이 떠올라 수행의 소중함에 감사함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중 항상 기억하고 새기며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잠깐이라도 수행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온전하게 수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집중 수행을 해서 마음의 힘을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