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50에 접어드니 몸에 하나둘씩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여 체력도 향상 시킬 겸 저녁 먹고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거짓말처럼 고지혈증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체력도 향상되면서 활력도 증가되고 새벽 좌선 중 혼침도 사라지는 효과를 봤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문제입니다.
저는 추위를 타는 편이라 영하의 날씨가 되면 몸이 움츠려들어 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저녁 먹고 이를 닦자마자 베란다에서 경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베란다를 수행 공간으로 택한 이유는 첫째 층간 소음이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안과 베란다가 천장 구조가 분리되어 있는지 신기하게도 베란다에서는 층간 소음이 강하게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둘째 베란다 바닥에 장판이 깔려 있어 맨발로 경행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셋째 유리창을 통해 집 밖 풍경이 보여 답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에 편한 옷을 입고 가벼운 패딩을 걸치고 경행을 하니 겨울이지만 그다지 춥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밥을 먹고 베란다에서 1시간 경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시간이 긴지 자꾸 시간을 확인하게 되더군요.
어느 날 저는 경행하고, 제 아이는 베란다 옆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경행하면서 보니 제 아이는 책상에 앉아 1시간 이상을 꿈적 안하고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깨닫는 바가 있었습니다.
경행도 일종의 공부이고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공부인데 내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건 아닐까하고 말이죠.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공부하는 아이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듯 경행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날을 경쟁하며 경행하다 보니 지금은 시간을 보지 않아도 경행을 마치려고 마음을 먹으면 대략 1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행을 하면서 여러 이익을 얻었는데
첫째로 저녁 식사 후 바로 걸으니 소화가 잘 되는 효과를 봤습니다.
둘째로 층간 소음 걱정 없이 경행하는 동안 집안에서 편안히 있을 수 있었고
셋째로 경행을 마치고 나면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데 창밖의 가로등 불빛이 맑고 청명하게 보여서 맑은 가을 하늘을 보는 것처럼 은근히 기쁜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대비하여 TV나 유튜브 등을 보면서 일어나는 즐거움은 상대적으로 다소 거칠고 뒤끝이 개운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루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나서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가 가장 긴장이 풀어지는 때입니다. 이리 저리 TV를 돌리거나 유튜브, 쇼츠 등 social network service를 보며 긴장을 풀곤 했었죠. 그런데 저녁 먹고 바로 경행하는 지금이 더 이익이 많고 수승하다는 것을 경행을 할수록 직접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녁 먹고 경행을 하지 않으면 마치 음식을 먹고 이를 닦지 않은 것과 같이 뭔가 개운하지가 않은 상태여서 즐거운 기분으로 경행을 하러 베란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과천·합천·제주 통합번호 064-744-2841
vip-borisu@hanmail.net
나이가 50에 접어드니 몸에 하나둘씩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여 체력도 향상 시킬 겸 저녁 먹고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거짓말처럼 고지혈증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체력도 향상되면서 활력도 증가되고 새벽 좌선 중 혼침도 사라지는 효과를 봤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문제입니다.
저는 추위를 타는 편이라 영하의 날씨가 되면 몸이 움츠려들어 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저녁 먹고 이를 닦자마자 베란다에서 경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베란다를 수행 공간으로 택한 이유는 첫째 층간 소음이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안과 베란다가 천장 구조가 분리되어 있는지 신기하게도 베란다에서는 층간 소음이 강하게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둘째 베란다 바닥에 장판이 깔려 있어 맨발로 경행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셋째 유리창을 통해 집 밖 풍경이 보여 답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에 편한 옷을 입고 가벼운 패딩을 걸치고 경행을 하니 겨울이지만 그다지 춥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밥을 먹고 베란다에서 1시간 경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시간이 긴지 자꾸 시간을 확인하게 되더군요.
어느 날 저는 경행하고, 제 아이는 베란다 옆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경행하면서 보니 제 아이는 책상에 앉아 1시간 이상을 꿈적 안하고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깨닫는 바가 있었습니다.
경행도 일종의 공부이고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공부인데 내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건 아닐까하고 말이죠.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공부하는 아이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듯 경행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날을 경쟁하며 경행하다 보니 지금은 시간을 보지 않아도 경행을 마치려고 마음을 먹으면 대략 1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행을 하면서 여러 이익을 얻었는데
첫째로 저녁 식사 후 바로 걸으니 소화가 잘 되는 효과를 봤습니다.
둘째로 층간 소음 걱정 없이 경행하는 동안 집안에서 편안히 있을 수 있었고
셋째로 경행을 마치고 나면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데 창밖의 가로등 불빛이 맑고 청명하게 보여서 맑은 가을 하늘을 보는 것처럼 은근히 기쁜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대비하여 TV나 유튜브 등을 보면서 일어나는 즐거움은 상대적으로 다소 거칠고 뒤끝이 개운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루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나서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가 가장 긴장이 풀어지는 때입니다. 이리 저리 TV를 돌리거나 유튜브, 쇼츠 등 social network service를 보며 긴장을 풀곤 했었죠. 그런데 저녁 먹고 바로 경행하는 지금이 더 이익이 많고 수승하다는 것을 경행을 할수록 직접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녁 먹고 경행을 하지 않으면 마치 음식을 먹고 이를 닦지 않은 것과 같이 뭔가 개운하지가 않은 상태여서 즐거운 기분으로 경행을 하러 베란다로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