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 읽는 ‘행복의 기원’ (서은국 지음, 21세기북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나와서 소개드립니다.
바닷가에 사는 철이 없는 개 주인이 있다.
이 주인은 개에게 서핑을 하는 재주를 갖게 하고 싶어 한다.
다행히 주인은 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새우깡이다.
주인은 새우깡으로 자기가 원하는 행동, 즉 서핑을 점차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하나, 개가 바닷가로 오면 새우깡을 준다.
둘, 개가 물에 발을 담그면 새우깡을 준다.
셋, 개가 서핑 보드에 올라오면 새우깡을 준다.
넷, 마지막으로 그 위에서 균형을 잡으면 새우깡을 준다.
결국 개는 서핑을 하게 된다.
저자는 묘하게도 개는 서핑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새우깡을 쫒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서핑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확장하여 서핑을 하는 개에 대비하여 인간의 목적은 서핑이 아니고 생존과 번식이며 새우깡과 같은 유인책은 쾌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은 생존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쾌감을 쫒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생존과 번식을 하고 있다고 말이죠.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이성과 만나서 추운 손을 녹일 때 ‘아, 기분 좋아’라는 느낌을 경험해야 또다시 사냥을 나가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는 거죠.
제가 글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 생각을 한 번 더 확장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윤회를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자기도 모르게 윤회를 하고 있고, 그 유인책은 갈애인가?’하고 말이죠.
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명칭이 붙습니다.
기쁘다, 재미있다, 통쾌하다, 즐겁다, 신난다, 좋다.
이를 묶어서 긍정적 정서 (pleasant emotion) 라 하고
불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칭이 붙습니다.
분노, 슬픔, 두려움, 외로움.
이를 묶어 부정적 정서 (unpleasant emotion)라고 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행복의 핵심은 부정적 정서에 비해 긍정적 정서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는 것이라고 결론짓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행동 양식으로는 삶에서는 행복할지는 모르나 윤회의 고통스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갈애를 일으키는 원인인 느낌에 대해 좋은 느낌이든 싫은 느낌이든 단지 느낌은 느낌으로 명칭을 붙일 것을 요구하십니다.
수행을 하다보면 느낌에 명칭을 붙여보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대상과 접촉에 의해 느낌이 발생하고
느낌에 의해 갈애가 발생하고
발생한 갈애를 취하는 연쇄반응은
일상에서 관찰해 보면 거의 자동화가 되어 있는 것처럼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명칭을 붙일 새도 없이 즐거운 느낌을 취하고 싫은 느낌을 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수행과 조바심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꾸준히 하다 보면 조바심이 날 때가 있습니다.
지금 수행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수행의 진척은 있는 것인가 하고 말이죠.
곽노숙 수행자께서 무소의 뿔 게시판 어제 글에서 수행은 장맛처럼 스며든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오히려 조바심을 내면 낼수록 장맛이 변질되는 것처럼 꾸준히 수행하다 보면 깊은 맛을 내는 장맛처럼 수행도 깊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꾸준히 연습하여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치는 야구선수처럼
저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꾸준히 수행을 해서 번개 같은 강속구를 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과천·합천·제주 통합번호 064-744-2841
vip-borisu@hanmail.net
제가 즐겨 읽는 ‘행복의 기원’ (서은국 지음, 21세기북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나와서 소개드립니다.
바닷가에 사는 철이 없는 개 주인이 있다.
이 주인은 개에게 서핑을 하는 재주를 갖게 하고 싶어 한다.
다행히 주인은 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새우깡이다.
주인은 새우깡으로 자기가 원하는 행동, 즉 서핑을 점차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하나, 개가 바닷가로 오면 새우깡을 준다.
둘, 개가 물에 발을 담그면 새우깡을 준다.
셋, 개가 서핑 보드에 올라오면 새우깡을 준다.
넷, 마지막으로 그 위에서 균형을 잡으면 새우깡을 준다.
결국 개는 서핑을 하게 된다.
저자는 묘하게도 개는 서핑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새우깡을 쫒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서핑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확장하여 서핑을 하는 개에 대비하여 인간의 목적은 서핑이 아니고 생존과 번식이며 새우깡과 같은 유인책은 쾌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은 생존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쾌감을 쫒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생존과 번식을 하고 있다고 말이죠.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이성과 만나서 추운 손을 녹일 때 ‘아, 기분 좋아’라는 느낌을 경험해야 또다시 사냥을 나가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는 거죠.
제가 글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 생각을 한 번 더 확장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윤회를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자기도 모르게 윤회를 하고 있고, 그 유인책은 갈애인가?’하고 말이죠.
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명칭이 붙습니다.
기쁘다, 재미있다, 통쾌하다, 즐겁다, 신난다, 좋다.
이를 묶어서 긍정적 정서 (pleasant emotion) 라 하고
불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칭이 붙습니다.
분노, 슬픔, 두려움, 외로움.
이를 묶어 부정적 정서 (unpleasant emotion)라고 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행복의 핵심은 부정적 정서에 비해 긍정적 정서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는 것이라고 결론짓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행동 양식으로는 삶에서는 행복할지는 모르나 윤회의 고통스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갈애를 일으키는 원인인 느낌에 대해 좋은 느낌이든 싫은 느낌이든 단지 느낌은 느낌으로 명칭을 붙일 것을 요구하십니다.
수행을 하다보면 느낌에 명칭을 붙여보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대상과 접촉에 의해 느낌이 발생하고
느낌에 의해 갈애가 발생하고
발생한 갈애를 취하는 연쇄반응은
일상에서 관찰해 보면 거의 자동화가 되어 있는 것처럼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명칭을 붙일 새도 없이 즐거운 느낌을 취하고 싫은 느낌을 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수행과 조바심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꾸준히 하다 보면 조바심이 날 때가 있습니다.
지금 수행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수행의 진척은 있는 것인가 하고 말이죠.
곽노숙 수행자께서 무소의 뿔 게시판 어제 글에서 수행은 장맛처럼 스며든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오히려 조바심을 내면 낼수록 장맛이 변질되는 것처럼 꾸준히 수행하다 보면 깊은 맛을 내는 장맛처럼 수행도 깊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꾸준히 연습하여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치는 야구선수처럼
저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꾸준히 수행을 해서 번개 같은 강속구를 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