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호흡에 하나부터 일곱까지 숫자를 붙여 보세요. 일곱까지 하고 나서 리셋하고 다시 하나부터 일곱까지, 이렇게 반복해 보세요."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드린 후 일정 시간 실습을 하고 나서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았다.
"하나부터 일곱까지는 잘 안되고, 하나부터 열까지가 수월했어요. 그래서 1~10까지를 한 세트로 정하고 반복했어요. 아마도 운동하면서 열까지 세는 것이 익숙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호흡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일을 시키기 위해 숫자를 붙이는 것입니다. 호흡을 알고 숫자를 붙이는 것이지, 습관적으로 붙이는 것은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응용력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만, 기본적인 것을 분명하게 배우고 익힌 후에 응용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 분과 대화를 하고 난 후 문득 <상가 공덕>의 글귀가 생각났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바른 법
그대로 따르는 성인 여덟 분
- 중략 -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행하며 지켜왔기에 청정합니다.'
집중수행에 참석할 때마다 보리수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
"알려주는 대로 수행해 보라."
수행을 배우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스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내 임의로 해석하고 익숙한 방식대로, 수월한 방식대로 수행했던 것 같다. 스님 말씀대로 수행한다고 착각했다가 나중에야 내 마음대로 수행했다는 것을 알고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순종하는 마음으로 가르침대로 수행했을 때 비로소 그 가르침이 가리키는 방향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익숙하게 잘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굳이 시간을 들여 배울 필요가 있을까? 가르침을 청하고 배우려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인식하고 바르게 수행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렇다면 가르침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
말씀을 그대로 따르면 고리타분하고 답답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끊임없이 판단과 평가, 비교, 게으름이 붙어 말씀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가르침에 순종하는 만큼 수행의 진보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자연스러운 호흡에 하나부터 일곱까지 숫자를 붙여 보세요. 일곱까지 하고 나서 리셋하고 다시 하나부터 일곱까지, 이렇게 반복해 보세요."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드린 후 일정 시간 실습을 하고 나서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았다.
"하나부터 일곱까지는 잘 안되고, 하나부터 열까지가 수월했어요. 그래서 1~10까지를 한 세트로 정하고 반복했어요. 아마도 운동하면서 열까지 세는 것이 익숙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호흡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일을 시키기 위해 숫자를 붙이는 것입니다. 호흡을 알고 숫자를 붙이는 것이지, 습관적으로 붙이는 것은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응용력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만, 기본적인 것을 분명하게 배우고 익힌 후에 응용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 분과 대화를 하고 난 후 문득 <상가 공덕>의 글귀가 생각났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바른 법
그대로 따르는 성인 여덟 분
- 중략 -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행하며 지켜왔기에 청정합니다.'
집중수행에 참석할 때마다 보리수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
"알려주는 대로 수행해 보라."
수행을 배우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스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내 임의로 해석하고 익숙한 방식대로, 수월한 방식대로 수행했던 것 같다. 스님 말씀대로 수행한다고 착각했다가 나중에야 내 마음대로 수행했다는 것을 알고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순종하는 마음으로 가르침대로 수행했을 때 비로소 그 가르침이 가리키는 방향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익숙하게 잘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굳이 시간을 들여 배울 필요가 있을까? 가르침을 청하고 배우려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인식하고 바르게 수행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렇다면 가르침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
말씀을 그대로 따르면 고리타분하고 답답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끊임없이 판단과 평가, 비교, 게으름이 붙어 말씀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가르침에 순종하는 만큼 수행의 진보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