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숨·날숨(아나빠나) 수행 방법

 불자라면 먼저 붓다께 예경 올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 모든 번뇌 떠나 온갖 공양과 예경 받으시며 스스로 모든 법 바르게 깨달으신 존귀하신 붓다께 경배합니다.”를 3번 마음에 새긴 후, 모든 존재가 몸-마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애수행을 합니다. 수행에 전념하는 시간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붓다(법)께 맡겨야 합니다.

 자세는 다리를 교차하여 편안히 앉고 명치 부분은 들어준 후 자연스러운 호흡에 마음 둡니다. 코끝에 마음을 두면 들어오고 나가는 들숨·날숨이 코끝에서 부딪힐 것입니다. 그렇게 들어오고 나가며 부딪치는 것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면, 방황하는 망아지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굳건한 말뚝과 튼튼한 끈으로 망아지를 묶어두면 망아지가 점차 얌전해지고 고요해지는 것처럼, 방황하는 마음 역시 들숨과 날숨이라는 말뚝에 튼튼한 끈인 알아차림(사띠)으로 단단히 묶어두면 오래지 않아 얌전해지는 망아지처럼 마음도 고요해집니다. 이 상태의 집중을 짧은 집중(카니까 사마디)이라 하며 위빠사나 수행에서 필요한 집중입니다.

 고요하고 확고해짐이 유지·지속하면 마음에 밝고 깨끗한 빛이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에게 그 빛은 횃불처럼, 숯불처럼, 불꽃처럼, 별빛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진주 알 빛깔로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은 물거품처럼, 아지랑이처럼, 산, 바다처럼, 안개처럼, 몸이 해체되는 것으로, 딱딱한 느낌 때문에 대나무 조각이나 나무 파편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구름처럼, 연꽃처럼, 큰 바퀴처럼, 해나 달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각각 다른 표상이 나타나는 것은 표상을 얻기 전의 인식이 같지 않고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때 들숨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 날숨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 두드러진 표상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인 3종류의 마음을 분명하게 구분해 알아야 합니다. 표상이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때부터 선법을 덮어버리는 장애(니와라나)에서 벗어나게 되어 산란하고 산만한 마음과 번뇌들이 고요히 가라앉습니다. 이때 알아차림은 분명해지고 강해지면서 깊은 집중인 근접 집중(우빠짜라 사마디)에 확고해지게 됩니다. 두드러진 그 표상을 잘 보호하면서 언제나 마음에 두고 계발하면, 점점 발전하여 더욱 밝고 가득하게 됩니다. 정진력(위리야)과 집중(사마디)의 균형을 이루면 4선정까지 차례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들숨·날숨에 대한 수행(아나빠나 깜맛타나)에서 들숨·날숨의 개념을 대상으로 생긴 두드러진 표상을 계발하여 순간 집중(카니까 사마디), 근접 집중(우빠짜라 사마디, 자나 사마디)을 얻는 들숨·날숨을 사마타로써 수행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