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피는 지금 최선을 다 하는 것입니다. 수행하는 마음은 선한 마음에서 나오고 시작됩니다. 수행을 할 때 마음은 편하고 안정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 번뇌를 잘 다스려 마음이 정화되었기 때문이지요.

 부처님께 구해도 부처님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이 해결한 것은 자신의 문제이지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지은 결과의 업은 그 누구도 부처님도 대신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가르침(법)을 잘 따르고 배우고 익혔을 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르고 문제의 결과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에서 해결하는 현명한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부처님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 것은 부처님께 매달려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은 탐욕의 마음이고 그 마음이 괴로움의 원인이 되니 그런 탐욕을 분명하고 철저하게 보아 그 또한 지속되지 못하는 것임을 알라고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만약 그대로 이루어지면 탐욕은 더 커져 이것이 부처님께 올린 공덕의 결과라 착각하여 미망과 유신견이 생기게 될 것이고 안되면 자책을 하던지 아니면 성냄이 생기게 될 것이므로 가르침에 그 어떠함도 가까이 될 수 없습니다.

 현실, 자연의 법칙(인과와 업)은 매우 분명하고 냉철합니다. 수행 또한 철저히 분명함과 냉철함을 가장 빨리 일깨워 줍니다. 그러나 게으름과 정신적 해이함, 오욕락으로 쌓인 부정적 습관은 이런 것들을 올바로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기에 현실을 덯어두던지 회피하던지 쉽게 순간만 넘어가려 합니다. 인과와 업을 모르고 다른 곳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바르게 불교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 복을 구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한 수행자의 질문에 하신 답변입니다.

 기복적 신앙은 본래 불교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바르게 복 받는 길은 열심히 수행하고 선행을 하는 것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선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