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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락키따 스님 - 삶에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012-06-17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때 마음은 양극단으로 달려갑니다. 괴로울 때는 행복이 느껴지지 않고, 행복할 때는 부정적인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모든 사람은 항상 긍정적인 상태가 되기를 바라고 행복한 마음을 갖고자 원합니다. 그렇다면 ‘나’라고 하는 개념을 갖고 볼 때 무엇이 ‘나’를 가장 괴롭히고 또 행복하게 해줄까요? 그것은 바깥 대상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일 것입니다.


 유교 경전에 ‘소인은 상대를 탓하고, 대인은 자신을 탓하나, 군자는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겪게 되는 갖가지 문제들은 모두 ‘나’ 자신과 연관되어 있으며, 번뇌는 개념적 ‘나’인 몸과 마음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의 문제는 ‘나’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삼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내 몸과 마음을 제쳐두고 상대의 몸과 마음을 논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만 잘못을 하지 않을 수 있고, 역경과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만 상대를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힘이 없는 상태이면서도 자리이타라고 해서 상대를 돕는다면 시각장애자가 시각장애자를 이끌고 가는 격이 되어 오히려 상대에게 올바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까요?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당장의 사업 손실을 따지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자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고, 학생이라면 숙제와 예습, 복습을 하는 일이 지금 먼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그 당시엔 중요하게 여겨지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가장 먼저 해야 될 일들이 아닙니다.


 만약 몸과 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채 학생이 공부를 한다면 과연 잘 될까요? 책을 들고 있더라도 공부의 능률이 오르지 않을 것이고, 주부 역시 식사 준비를 하면서 정성을 들이지 못하면, 오히려 실수로 손을 다치거나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면서 짜증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예로 알 수 있듯이 어떤 상황에서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지금의 ‘나’라고 생각되는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분명하게 현재의 대상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나를 잊어버리는 수행방법’과 ‘나를 분명하게 아는 수행방법’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바깥 대상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라면, 살아가면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문제들을 수행의 측면에서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나를 잊어버리는 수행방법’과 다른 하나는 ‘나를 분명하게 아는 수행방법’입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언제 가장 행복하던가요? ‘나’라고 하는 몸과 마음을 잊어버릴 때 가장 행복하지 않던가요? 때때로 우리는 텔레비전, 스포츠, 음악, 책 등을 즐기거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만족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이처럼 ‘나’라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는 행위들을 하면서 스스로 부정적인 상태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한 행위를 하는 동안만큼은 ‘내가 무엇을 해야 된다’는 근심과 걱정을 갖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현실적으로는 해야 할 일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있지만, 이를 덮어놓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림으로써 잠시 마음의 쉼을 갖습니다. 자, 이것이 ‘나를 잊어버리는 수행방법’입니다. 여기에서 ‘나’란 개념적인 것입니다.


 개념은 폭넓은 의사소통과 사회질서를 위해 단지 약속으로 정해놓은 글자나 말, 표시입니다. 흔히 ‘나’라고, ‘누구 스님’이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것은 없습니다. ‘나’를 잊어버린다고 했을 때 ‘나’란, 개념으로써 말한 것일 뿐 실재적으로는 즉 진리나 법의 측면에서는 몸과 마음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라는 것은 몸이라고 하는 루빠(rupa) 즉 물질과, 마음이라고 하는 나마(nama)로서 여기에는 웨다나(느낌), 산냐(지각), 상카라(의도), 윈냐나(의식)인 네 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몸과 마음으로써 우리는 바깥 대상을 인식하고 희노애락을 즐기며 슬픔과 불만족을 갖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으시고 난 다음 다섯 명의 비구들에게 제일 먼저 중도를 말씀하신 후 사성제를 설하셨습니다. 사성제에 따르면 몸과 마음을 가진 그 자체가 괴로움입니다.


 몸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있고, 마음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몸이라는 것이 작용을 합니다. 이 물질인 몸과 마음을 우리는 개념적으로 ‘나’, ‘자아’라고 부르지만, 실질적으로는 단지 물질인 몸과 마음뿐지요. 그렇지만 몸과 마음으로써 모든 것을 아울러 말을 하면 사회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누구에게 쇠고기를 사오라고 부탁할 때 물질을 얼마만큼 사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이 개념과 실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 번 이야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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