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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 차 가르침 - 자유의 기쁨> 담마에 눈을 뜨며

2012-05-10

김형남 옮김



<담마에 눈을 뜨며>


 수행을 시작했으나, 한두해가 흘러도 무엇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행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담마라는 사실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Ajahns의 가르침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서 마음과 Sati가 함께할 때, 지혜가 생겨나게 됩니다. 항상 모든 곳에서 담마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자연에서, 나무에서 담마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는 어떤 원인에 의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자연의 과정에 따르게 됩니다. 바로 여기에서 나무가 담마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자연’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꽃과 열매의 생성입니다. 우리는 이점을 면밀하게 보고, 사색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나무가 우리에게 담마를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입니다. 열매가 만들어지지만, 우리는 그 열매가 달거나 시거나 혹은 짜거나 하는 맛(열매의 본성)을 모르고 그저 열매를 먹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담마이고, 열매의 가르침인 데도 말입니다. 또, 나뭇잎이 자라면 시들고 죽습니다. 그리고는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잎이 떨어진 것 ,그저 하나의 현상에 불과합니다. 낙엽을 밟거나, 또는 그 낙엽을 치우기만 합니다. 그 현상을 철저하게 바라보지 못해서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잎이 싹을 틔워 내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의미도 발견해내지 못합니다. 내적인 성찰을 통해서 바라보고, 알아야 하는 진리를 놓치고 있는 것이지요.


 만약 이러한 자연 현상들을 놓고 가만히 들여다 본다면, 우리는 한 그루의 나무의 탄생이 우리 삶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태어나고 조건에 영향을 받으며 존재하고, 흙, 물, 바람, 그리고 불(地水火風)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몸은 음식을 섭취하고, 성장하며, 각 부분은 몸 원래의 본성에 따라서 변화하고, 생성, 소멸합니다. 나무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머리카락, 손톱, 치아, 그리고 피부 등등 이 모든 것들은 변화를 겪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본성을 안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게 되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태어나서는, 끝내 죽습니다. 죽은 다음에는 다시 태어납니다. 손톱, 치아, 그리고 피부는 끊임없이 죽고, 다시 자라납니다. 우리가 Ajahns의 가르침을 이해한다면,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은 병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던, 의식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든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같습니다. 이러한 동일성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예를 들어, 나무의 본성을 볼 때, 그것이 우리 몸의 오온(五溫-몸을 이루는 다섯 가지 집합체), 느낌, 지각, 정신작용, 그리고 의식(consciousness) 등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담마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담마를 이해한다면, 오온(五溫)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며,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있든지, 걷든지, 앉든지 혹은 누워 있든지 우리는 마음을 살피며 ‘Sati’를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바깥의 사물을 볼 때에도,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이합니다. 내면을 살펴볼 때에도, 바깥의 사물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관찰합니다. 이러한 수행의 핵심을 이해한다면, 붓다의 가르침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점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바로 佛性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불성이 갖추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깥 사물의 현상을 이해하고, 내면의 본성을 알며,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이해합니다. 이렇게 이해하고, 나무 아래 앉는다면, 우리는 붓다의 가르침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서있고, 걷고, 앉고, 누워서 붓다의 가르침을 듣습니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만지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붓다의 가르침을 듣게 됩니다. 붓다는 바로 이 마음 안에서 ‘통찰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담마를 아는 것이고, 담마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먼 옛날에 사셨던 붓다가 우리에게 직접와서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깨달은 사람의 본성(佛性)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환하게 비추어지는 것이지요. 우리 안에 붓다를 잘 갖추어 놓으면, 우리 자신과 다르지 않는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다양한 동물들과 나무, 산, 그리고 넝쿨들을 우리 자신과 전혀 다르지 않게 보게 됩니다. 가난한 사람이건 부자이건, 흑인이건 백인이건,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 모두는 동일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떠하건 항상 만족합니다. 그는 붓다의 가르침을 항상 듣고 있습니다. 이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가 아무리 많은 시간을 들여 Ajahns의 가르침을 듣는다 해도, 여전히 그들의 뜻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붓다께서는 말씀하시길, 담마에 대한 깨달음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진리, 바로 여기 있는 자연, 즉, 자연의 품성을 이해하는 것 뿐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 자연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실망과 기쁨을 느끼며, 분위기에 휩쓸리고, 슬픔과 후회를 겪게 될 것입니다. 정신적인 대상 속에 휘둘려 자신을 망각하게 되면, 자연의 품성을 잊어버리고 헤매는 것입니다. 깨달은 이는 그저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가르쳤을 뿐입니다.


 생겨나면, 모든 것들은 변화하고, 소멸합니다. 쟁반, 그릇, 접시처럼 사람이 만드는 사물들도 모두 똑같은 품성을 가지게 됩니다. 한 개의 그릇은 그것을 만들려는 인간의 힘에 의해 모양을 갖추고 생겨나서, 누군가의 손에 사용되며, 낡게 되고, 마침내는 깨져서, 사라지게 됩니다. 나무와 산과, 넝쿨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들과 사람들도 물론이지요.


 붓다의 첫 번째 제자인 아난타가, 가르침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 그가 가진 깨달음은 복잡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단순하게 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생겨나서는 변화를 거치고, 자연적인 조건에 의해 늙어가며(낡아가며), 결국에는 소멸된다는 사실을…아난타는이 사실을 전에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았다 하더라도 명확하게 꿰뚫어보지는못했겠지요.그래서 놓아버리지 못하고, 그 역시 여전히 오온(五溫)덩어리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붓다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알아차림을 가지고 들으며 앉았을 때, 불성(佛性)이 그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그는 한 가지의 담마를 전달 받았습니다. 모든 조건지워진 것들은 영원하지 않다. 생겨난 무엇이든 자연적인 결과로서 반드시 늙고(낡고), 죽는다(소멸한다)는 진리를 말입니다.


 이러한 느낌은 그가 이전에 느껴 보았던 어떠한 것들과도 같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실로 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그의 마음에 붓다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때, 붓다께서는 아난타가 담마의 눈을 받게 되었노라고 선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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