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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 자틸라 스님 - 진리는 여러분 안에 있는 것입니다.

2012-04-21

Ashin Jatila(아신 자틸라) 스님 가르침

사미티 번역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은 법문의 주제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진리는 바로 우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증지부경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서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인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진리를  찾았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 괴로움의 진리라는 것은 이 모든 것이 결과적으로 고통이라는 것에 대한 진리를 말합니다. 태어남은 고통입니다. 슬픔, 비탄, 통증, 비난, 절망은 고통입니다. 늙어감은 고통입니다. 죽음은 고통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생활해야 함,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 등의 것들이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2.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라는 것은 이러한 괴로움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하며,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감각적 욕망(kama tanha), 무언가 되려고 하는 욕망(bhava tanha), 무언가를 제거하려는 욕망(vibhava tanha) 이 세 가지를 의미합니다. 지속되는 자아라는 실체, 영혼, 개인이 실제 한다고 믿으면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정신적 육체적 현상들이 지속되고 심지어 죽음 이후에도 계속된다고 믿는 것인데 이것은 무언가 되려고 하는 욕망(bhava tanha)을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견해(sassata-ditthi)입니다. 무언가 되려고 하는 욕망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제거하려는 욕망(vibhava tanha)은 사후 영혼이 소멸한다는 잘못된 견해(Ucchedha-ditthi)에서 나온 것입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는 이 믿음은 죽으면 잘한 것이든 잘못 한 것이든 거기에는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믿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악업을 짓도록 만듭니다. 이 세가지 감각적 욕망(kama tanha), 무언가 되려고 하는 욕망(bhava tanha), 무언가를 제거하려는 욕망(vibhava tanha)이 괴로움을 불러오며,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3.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는 고통의 소멸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진리와 열반을 성취하는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의 소멸을 뜻하며 모든 수행자들은 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 분투해야 합니다.


4.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진리라는 것은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길로 이끌어 주는 고귀한 길에 관한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원인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로 이끌어 주는 8가지 고귀한 바른 길을 말합니다.


 8가지 바른 길(8정도)은 (1)바른 견해 (2)바른 생각 (3)바른 말 (4)바른 행동 (5)바른 생활(직업) (6)바른 노력 (7)바른 알아차림 (8)바른 집중을 말합니다. 도에 이르는 이  8가지 요인을 열심히 닦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위빠싸나 수행을 하는 우리 수행자들 역시 이 8가지 바른 길을 열심히 연마하도록 하십시오.


 수행자들이 경행을 하면서 왼발을 들어 올릴 때에 본인이 왼발을 들어 올렸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knowing)은 바른 견해이고,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noting)은 바른 생각이며, 경행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을 알아차리려고 애쓰는 것은 바른 노력이며, 모든 행동에 대한 깨어있음은 바른 알아차림이며, 알아차리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경행하는 것은 바른 선정입니다. 이상의 것은 수행자들이 지녀야 하는 8가지의 바른 길 중 다섯 가지에 해당되며 이것들이 행해질 때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 걷는 명상을 할 때에 모든 걸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8가지의 바른 길을 닦고 있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호흡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역시 순간순간 8정도를 닦고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순간을 반복적으로 수행해나가는 것은 8가지의 고귀한 길 위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집중적으로 수행해나가게 되면 수행자는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의 소멸에 이르게 되고, 열반의 경지인 완전한 해탈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법문의 주제인 “진리가 여러분의 안에 있다.”는 것은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길의 진리를 발견한다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 법(진리)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의 현상을 집중된 마음으로 관찰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몸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지각 작용을 포함한 몸과 마음의 무더기를 말합니다. 여러분의 몸의 크기는 길이로는 6피트정도 되고 넓이로는 10인치 정도 됩니다. 법을 발견한다는 것은 수행자들이 마음챙김하는 동안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은 진리를 발견하는 곳입니다.”라는 것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현상을 집중하여 알아차림으로써 4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법문의 주제인 ‘여러분의 몸은 진리를 발견하는 곳’이라는 것은 증지부 경에 설해진 말씀입니다. 부처님 당시 부처님께서 사왓티 성의 제따와나 사원에 머무르실 때, 로히따싸라는 색계천의 한 천인이 부처님께로 내려왔습니다. 그는 한밤중에 왔으며 천인이었기 때문에 찬란한 빛이 나는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부처님께 예경드리고 적당한 장소에 앉아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오, 부처님이시여! 사람이 발로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고, 늙음도 없으며 썩어 버림도 없는 우주의 끝까지 이를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로히따사 천인이여, 당신이 말하는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고, 썩어짐도 없고, 죽음도 없고, 다시 태어남도 없는 우주의 끝이라는 것은 열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열반에 도달하는 것은 발로 걸어서는 불가능하며 도달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로히따싸 브라만의 질문은 보이는 세계의 끝을 말하는 것이었고, 부처님의 대답은 오온의 끝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온(정신적 현상)의 끝은 보이는 세계의 끝이라고 받아들여 질 수도 있는 것이었기에 부처님의 대답이 그 질문에 대하여 완전히 상반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로히따싸 천인은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당신의 말씀은 매우 경이롭고도 묘하나이다. 열반을 의미하는 우주의 끝이라는 말은 발로는 도착할 수 없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해도 될까요? 저는 전생에 가족을 저버리고 수행자가 되어버린 로히따사라는 사냥꾼의 아들이었습니다. 저는 깊은 숲 속에서 은둔자의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저에게는 초능력적인 힘이 생겨나게 되어 그 힘으로 어디든 갈 수가 있었습니다. 저의 능력을 설명 드리자면 아주 숙련된 빠른 화살을 야자수 그늘 아래로 쏘아 짧은 시간 동안 우주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또한 아주 큰 폭으로 걸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걸음의 폭은 아주 넓어서 한 걸음이 동쪽 해변 둑에서 서쪽 해변 둑까지 닿았습니다. 그러자 저는 이 우주의 끝까지 가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혔습니다. 우주 끝에 까지 당도해보고 싶다는 욕망, 그리고 제가 갖게 된 초능력 그리고 저의 날쌤. 이것들로써 저는 우주 끝으로까지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 대소변을 보는 것에서 떠나, 저는 저의 모든 힘과 날렵함을 발휘해 100년 동안 여행을 했습니다만, 보이는 세계의 끝에는 이르지 못하고 우주의 한 언저리에서 죽었습니다. 여행과 죽음 후에(저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했지만) 저는 브라만 천에 태어나 지금의 로히따사 천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브라만 천에 태어나 그의 과거를 기억하고 부처님께 부처님께로 와서 늙음도 없고, 육신의 썩어짐도 없고, 죽음도 없고, 다시 태어남도 없는 보이는 세계로 가는 것이 가능한지를 자신의 경험을 검증하기 위하여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은 이 질문에 대해 늙음도 없고, 부서짐도 없고, 죽음도 없고, 다시 태어남도 없는 물질 세계의 끝은 그가 직접 경험함으로써 발로는 닿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열반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늙음, 썩어 버림, 죽음, 그리고 다시 태어남이 없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고통에 묶여 버리게 됩니다. 로히따사 천인은 고통의 끝은 열반의 끝이라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열반을 실현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 우리 자신의 몸에서 법을 찾는 것입니다. 오로지 이 몸에서 만이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 열반의 진리, 열반에 이르는 길로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괴로움의 진리라는 것은 다섯 가지 무더기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우리 수행자들이 수행하는 것은 괴로움의 진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왼발을 알아차리고, 오른발을 알아차리는 것은 괴로움의 진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호흡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은 괴로움의 진리에 해당합니다. 보고, 듣는 것 또한 괴로움의 진리에 해당합니다. 수행자들이 수행을 하기 전에는 이러한 것들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갈애에 의해 그릇되게 이끌어짐으로서 좋은 느낌이라고 간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등등 이러한 것들은 위빠싸나 수행을 하기 전에는 보통 사람들은 기쁜 것이라고 간주하게 됩니다. 보고 듣는 것 뿐 아니라, 다섯 가지 신체적 감각 기관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감각들을 좋고 즐거운 것이라고 간주하게 되며, 이러한 감각들에 대해 집착하게 됩니다.


 이 집착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갈망하는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괴로움의 진리의 소멸,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의 소멸에 이르기 위해서, 수행자들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진리를 닦아야 합니다. 위빠싸나 명상 수행을 한다는 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는 것입니다. 수행자들에 의해서 매순간 알아차리는 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는 것입니다. 정신적 육체적 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알아차림을 통해서, 수행자들은 점진적으로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진리를 수행하게 되고, 마침내, 육체적 정신적 현상이 멈추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열반의 실현입니다. 그러한 열반의 실현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현상에  대해 부지런히 관찰했을 때 얻어지며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진리는 그대들의 몸 안에 있는 것이다.”라는 오늘 법문의 주제에 해당하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 수행자들은 비난 받을 수 있는 어떤 올바르지 못한 논리를 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말했듯이,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길의 진리 이 4가지 성스러운 진리가 우리의 몸 안에서 발견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성스러운 4가지 진리가 우리 몸 안에 있기 때문에 어떤 노력, 어떤 수행도 필요 없다는 논리를 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논리는 틀렸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깊고도 어렵습니다. 가르침의 일부는 법에 능통한 사람들에 의하여 정확히 해석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티크 나무들이 자라난 숲은 티크 숲이라고 불려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숲에 있는 것이 오로지 티크 나무들이라거나 다른 장소에는 티크 나무들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종류의 나무들도 티크 숲에서 자라날 것입니다. 두 번째 예로 한 국가의 대통령이 방문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직 대통령 혼자만의 방문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의 보좌관, 경호원 그리고 그의 수행원들의 함께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주요한 사람은 대통령이며, 표현 상 대통령이 방문했다고 발표된 것이고 그 속에는 그와 동행한 모든 경호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파다나 이론법이라고 불려 집니다. 또 ‘파나루마나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과를 앎으로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시냇물이 갑자기 범람하게 되면, 사람들은 수원지에서 많은 비가 왔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때 범람은 결과이고, 수원지에서의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원인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진리가 우리들 몸 안에 있다.”라는 말씀은 우리 몸 안에 진리가 어떤 딱딱한 것으로 존재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는 우리들 몸 안에서 찾을 수 있지만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은 열심히 닦아져야 한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열심히 정신적 육체적 현상을 관찰해 나가는 수행을 해 나가는 그 원인으로써, 고통이 멈추어지게 되고 열반의 실현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법문의 주제인 “여러분의 몸 안에 진리가 존재한다.”는 말은 결국 수행자들이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진리’인 이 4가지 성스러운 진리(사성제)를 알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열심히 관찰해 나가는 수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몸 속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현상들을 관찰해 나감으로써 괴로움의 소멸인 열반에 이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기 계신 모든 수행자들이 부처님께서 “여러분의 몸 안에 진리가 다 들어 있다.”고 말씀하셨듯이,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현상들을 열심히 알아차려 나가 빠른 시간 내에 괴로움의 소멸인 열반을 경험하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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