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빠
사 나

사성제 3

2012-04-28

<고통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 두 종류의 갈망


 갈망은 그 깊이로 볼 때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표면적이고 의식적인 단계의 갈망인데, 이를 위사띠까(Visattika)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무의식적이고 보다 심오한 단계의 갈망으로, 이를 와따뮬라까(Vattamulaka)라고 합니다. 위사띠까(Visattika)는 즐거운 볼거리, 좋은 냄새와 소리, 촉감과 생각 등을 추구하고 열망하는 것으로 표현되는 분명하고 의식적인 단계의 갈망입니다. 이것은 빨리어로 각각 루빠딴야(RupaTanha:즐거운 볼거리를 향한 갈망), 싸다딴야(SaddaTanha:좋아하는 소리를 향한 갈망)라고 합니다.


 담바빠다(Dhammapada)의 주석서에 따르면 볼거리, 소리, 냄새, 맛, 촉감, 생각과 관련된 욕망을 일컬어 위사띠까(Visattika)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욕망을 토대로 생겨난 모든 음식, 꽃, 열매 등은 모두 유해하며, 따라서 이러한 것들을 취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유해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볼거리, 냄새 등을 통해 갈망이 생겨나고 이렇게 생겨난 갈망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와따뮬라까(Vattamulaka)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환생과 되풀이되는 죽음을 야기하는 갈망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무의식의 밑바닥에 남아있는 갈망의 씨를 말하는 것으로 딴야누싸야(Tanhanusaya)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모든 갈망이 발생하는 본부와도 같기 때문에 첫 번째 단계인 위사띠까(Visattika)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나무의 뿌리를 내버려 둔 채로 가지를 자르면 또 다시 가지가 자라나듯이 와따뮬라까(Vattamulaka:무의식에 뿌리를 둔 갈망)를 소멸하지 않으면 고통이 계속 발생 하느니라.”


 딴야누싸야(Tanhanusaya)는 마음 깊숙한 곳에 뿌리 깊이 잠재해 있는 갈망입니다. 이 갈망은 마치 땅속 깊이 묻혀있는 나무의 뿌리처럼 보이지 않은 채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그것의 줄기와 가지, 잎사귀와 열매 뿐으로, 이것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제공하는 영양분을 먹고 생겨나는 것들입니다. 뿌리로 이루어진 토대가 그대로 남아 있는 한, 이를 토대로 자라난 다른 결과물들은 잘라 내거나 없애버려도 또 다시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뿌리 자체가 썩으면 가지와 잎사귀, 열매 등은 모두 조만간 죽어버리고 맙니다. 이러한 나무의 예를 현실에 적용해 보면 마음 깊숙한 무의식 영역에 만 존재하는 와따뮬라까(Vattamulaka:무의식 적에 뿌리를 둔 갈망)가 바로 뿌리이며, 볼거리, 소리, 냄새, 맛, 촉감, 생각 등을 통해 생겨나는 것이 바로 위사띠까(Visattika:의식적인 단계의 갈망)입니다.


 군사 용어로 말하자면 딴야누싸야(Tanhanusaya:무의식적인 욕망)는 핵심 군사 작전을 세우고 명령을 내리는 본부에 해당합니다. 일반 사병들은 볼 수 없지만 사령관은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중요한 모든 작전을 지휘합니다. 즉,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그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이 때, 감각 기관은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 해당하며, 명령을 받는 부하들은 바로 위사띠까(Visattika:의식적인 단계의 갈망)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상황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개개인이 사령관(무의식에 숨겨진 갈망)이 자부하(의식적인 갈망)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한 명의 동일한 적을 만난 경우는 두 명의 사령관으로 구성된 두 그룹의 군대가 동일한 적을 만난 것과 같습니다. 각각의 군대를 이끄는 두 명의 사령관은 자신들이 만난 공동의 적에 대해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 인지를 각기 다르게 결정 할 수 있습니다. 즉, 한 사령관을 후퇴 할 것을 명령하는데, 다른 사령관은 공격할 것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다른 사령관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두 개의 군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예를 현실에 적용해 보면 두 사람(두 개의 군대)이 동일한 상황(동일한 적)에 놓였을 때 수행 정도나 품성(Upanisaya:우빠니싸야)에 따라 서로 다르게 행동(다르게 행동하도록 명령)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행동을 좌우하는 것을 현대 심리학 용어로 말하면 무의식적인 본성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의식적인 요소로서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각 개인의 반응을 결정하는 근본 요소가 됩니다. 이렇게 볼 때 문제의 근본 뿌리를 해결하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개인의 근본 우빠니싸야(Upanisaya) 또는 품성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마음의 가장 깊은 부분이 올바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순수하고 평화롭게 진보하는 삶을 사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것은 겉 표면은 맑고 깨끗하지만 그 속에는 온갖 쓰레기로 오염되어 있는 물과도 같습니다. 이런 물을 깨끗하고 맑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물의 표면이 고요하고 맑아 보일지라도 실상은 더럽고 오염된 것이지요. 속세에 살고 있는 모든 마음이 이와 같아서 어딘가 불완전하고 장애나 약한 점이 있습니다. 모든 마음의 상태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이처럼 오염되어 있는 것입니다. 근본 성질이 오염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마음의 어두운 구석에는 두말 할 것도 없이 걱정과 두려움 및 기타 다양한 부정적인 것들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인 환경에서 이런 잠재적인 고통과 걱정은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지만, 여전히 마음 깊숙한 곳에 남아서 마음을 오염시킵니다.


 우리의 원래 마음은 순수하고 깨끗합니다. 그러나 물에 쓰레기나 오물을 버리면 물이 더러워지고 오염되듯이, 마음속에 쌓여온 낄레사(번뇌) 또는 딴야(갈망)로 인해 마음이 더러워지고 훼손됩니다. 감각 주체가 감각기관에 접촉하면서 더 많은 번뇌와 갈망을 만들어 낼수록 이러한 축적물들은 무의식 영역에서 더 많이 쌓여갑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불순물과 독을 추가 할수록 더 많은 고통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번뇌나 갈망 같은 불순물을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더 이상의 독, 불순물, 고통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한 손으로 박수를 치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주2) 이러한 퇴보는 최소한 성자(아리야:Ariya)나 성스러운 제자들과 같은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예류과(sotapanna)나 Stream-enterer의 단계에 속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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